[대표팀 프리뷰] 손흥민-황의조 조합, AG처럼 칠레도 완파할까
입력 : 2018.09.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박대성 기자= “딱히 많은 이야기는 안 했다. 그러나 서로를 잘 알고 있다. 칠레전에 함께 출전한다면 최대한 많이 도와주고, 나도 도움을 받고 싶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손흥민과 황의조는 눈빛만 봐도 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호흡하며 한국의 대회 2연속 금메달에 일조했다. 손흥민은 한국 공격 전반에 관여하며 화력을 지원했고, 황의조는 날카로운 감각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파울로 벤투 감독도 손흥민-황의조 콤비를 지켜봤다. 아시안게임 이후 열린 9월 A매치에 소집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아시안게임에서 맹활약한 만큼, 황의조를 향한 기대도 어느 때 보다 높았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코스타리카전에서 지동원을 선택했다. 지동원은 최전방과 1.5선을 오가며 연계에 집중했다. 남태희 등이 페널티 박스로 쇄도하면 측면으로 빠져 화력을 지원했다. 9.5번 공격수 역할인데, 정통 9번인 황의조와 다른 움직임이다.

코스타리카전에서 지동원을 점검한 만큼, 칠레전에서 황의조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벤투 감독은 10일 공식 기자회견에 황의조를 대동했다. 칠레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부여할 거란 암시다.



손흥민과 호흡은 문제없다. 아시안게임에서 오랜 기간 함께해 서로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 황의조도 “(손흥민과) 딱히 많은 이야기를 하진 않았다. 경기 전에 발을 많이 맞춰서 잘 알고 있다. 혹시 같이 출전한다면 최대한 손흥민을 도와줄 것이다. 나도 도움을 받아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며 자신했다.

물론 변수는 있다. 손흥민은 2017/2018시즌 종료 이후 러시아 월드컵, 미국 프리시즌, 프리미어리그, 아시안게임을 소화했다. 혹사 논란이 제기된 만큼 휴식을 부여할 가능성이다. 하지만 “모든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다. 내일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벤투 감독 말을 뜯어보면 아시안게임 듀오를 선발 출격할 공산이 크다.

황의조는 2015년 9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라오스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2015년 10월 13일 자메이카와의 친선전에서 1골을 넣었다. 그러나 이후에 득점하지 못하며 대표팀과 멀어졌다. 12경기 1골이 황의조의 현재까지 성적표다.

그래서 동기부여도 크다. 선발 출전하면 더 날카로운 9번 역할을 할 생각이다. 칠레전을 앞둔 황의조는 “공격수라면 누구나 득점 욕심이 있다. 최대한 집중해 기회를 포착하겠다.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싶다. 감독님의 요구 사항을 최대한 수용하겠다”라며 두 눈을 반짝였다.

칠레는 아르투로 비달 등을 보유한 남미 최고의 팀이다.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실패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에 올랐다. 황의조-손흥민 조합이 아시안게임 그 때처럼 터진다면 벤투호에 강력한 공격 옵션이 생기게 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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