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칠레] 황희찬의 투박한 터치? 그럼에도 기대해 볼 이유
입력 : 2018.09.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홍의택 기자= 올해로 만 22세. 황희찬에게 더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한국이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칠레와 0-0으로 비겼다. 황희찬은 4-2-3-1 전형의 날개에 배치됐다. 오른쪽 측면을 기본으로 좌측 손흥민과 자리를 바꿔 나갔다.

특유의 몸짓은 여전했다. 확실히 적극적이고 저돌적이다. 움직임 폭이 넓다 보니 여러 상황에 관여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황희찬의 실수가 유독 부각되는 것도 이런 영향이 없지 않을 것이다. 파이팅 있게 맞붙어 기 싸움도 벌였다.

다만 아쉬운 장면은 그대로 이어졌다. 최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은 물론,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나선 여러 국제대회에서 노출한 모습이다. 투박한 볼 터치가 더 나은 장면을 가로막았다.

그럼에도 해줄 몫이 분명히 있다. 현 대표팀 내, 그리고 전후 몇 년을 통틀어 봐도 이런 유형의 선수는 흔치 않다. 상체 페인트 뒤 돌아서서 슈팅 타이밍을 잡거나, 측면 초토화 뒤 크로스를 제공하는 모습은 황희찬이 보여줄 수 확실한 장점 중 하나다. 레드불 잘츠부르크에서 자랑한 득점력까지만 살아난다면 대표팀 전력에도 큰 보탬이 될 터.

더욱이 고교 졸업 직후부터 유럽 생활을 이어온 황희찬은 몇 안 되는 현지 특화형이다. 몸 싸움을 즐기고, 여기에서 승리하기 위한 요령까지 갖춰 왔다. 한국 축구가 유럽, 남미 등 힘 좋은 팀과 붙어 승산을 갖추려면 이런 선수가 필요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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