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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만 푼 ‘뽀시래기’ 이승우… 벤투가 기용하지 않은 이유

기사입력 : 2018.09.12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포탈코리아=수원] 김성진 기자= 벤투호의 24명 중 칠레전에서 가장 큰 환호를 받은 선수는 벤치에 있었다. ‘뽀시래기’ 이승우(20, 엘라스 베로나)였다. 그런데 이승우는 칠레전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의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아쉬울 수 있는 결과였지만 4만명이 넘게 찾은 경기장은 뜨거운 환호로 뒤덮였다. 그 중심에는 이승우가 있었다.

이승우는 폭발적인 환호를 받았다. 함성 소리만 놓고 보면 ‘캡틴’ 손흥민과 대등했다. 이승우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어느 정도인지 단번에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이승우를 기용하지 않았다. 이승우는 지난 코스타리카전과 마찬가지로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평가전인 만큼 6명의 선수를 교체할 수 있어 후반전에 이승우의 출전을 기대했지만 이승우의 출전은 불발됐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경기장 한 켠에서 몸을 풀고, 전광판에 비춰진 이승우의 모습을 보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랠 수 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벤투 감독은 이승우를 왜 기용하지 않았을까? 세 가지 이유에서 찾을 수 있었다.

이날 벤투 감독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인 칠레를 상대로 빌드업 축구를 점검했다. 정확한 전개와 조직적인 플레이로 강팀과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이는 한국 축구가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었다.

벤투 감독은 기용한 선수들로 시도한 빌드업에 어느 정도 만족했다. 벤투 감독은 “우수한 선수가 있는 팀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했고 우리 스타일을 유지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기용한 선수들로 소기의 성과를 확인하면서 이승우의 기용 타이밍이 미뤄진 것이다.

또 하나는 공격 전술의 실험이었다. 벤투 감독은 코스타리카전 선발 선수에서 3명을 바꿨다. 코스타리카전에 교체출전했던 황의조, 황희찬과 출전 기회가 없었던 골키퍼 김진현이 선발로 나섰다. 벤투 감독은 새롭게 구성한 공격진을 통해 지난 경기와는 다른 공격 상황에서의 경기력을 점검했다.

벤투 감독이 “전술적인 판단일 뿐 다른 이유는 없다”며 이승우를 기용하지 않은 것에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마지막 이유는 선수들의 부상에 따른 교체 선수의 부족에서 찾을 수 있었다. 전반 30분 홍철이 부상 당해 윤석영으로 교체했다. 후반 43분에는 이용의 몸상태가 좋지 않아 김문환이 교체출전했다. 수비진에서 2명의 선수를 교체하면서 공격수 투입으로 변화를 주려는 계획도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승우는 벤투 감독 부임 후 진행된 2번의 평가전에서 코스타리카전 7분 출전에 그쳤다. 본인에게는 아쉬움이 남는 A매치가 됐다. 그러나 경기 외에도 훈련을 통해서도 선수의 기량과 전술 적응 등은 충분히 파악할 수 있다. 벤투 감독도 잠재력을 갖춘 이승우의 능력은 분명 파악했으리라 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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