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가 만든 유소년 팀 최근 근황.txt
입력 : 2018.09.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이승우(엘라스 베로나)를 꿈꾸는 아이들이 무럭무럭 자라났다. 생애 첫 우승컵을 손에 쥔 '리틀 이승우'들은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리틀 이승우'라 불리는 FC포텐셜이 일을 냈다. 15일 막을 내린 용인시축구협회장배 4학년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창단 후 첫 우승이다. 생애 첫 우승컵을 손에 든 아이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FC포텐셜은 이탈리아 세리에A 베로나 및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이승우와 그의 친형이자 축구선수 출신 에이전트인 이승준씨가 자신들의 노하우를 접목시켜 창단한 유소년 클럽이다. 대표로 있는 이승준씨도 스페인 프로축구 비야레알B팀 출신이다. 이승우와 함께 스페인 현지에서 축구를 배웠다. 축구를 하면서 행복했던 자신들의 경험을 꿈나무들에게 공유하고자, FC포텐셜을 창단해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는 최초로 시도되는 일이다. 유소년 축구클럽에 스페인식 교육 프로그램을 접목시켰다. 유럽축구연맹(UEFA) 프로 지도자 자격증을 보유한 알베르토(스페인) 감독을 영입해 팀을 꾸렸다. 모두가 안 된다고 했다. 상업적 목적이 아니기에, 수천명에 이르는 다른 유소년 클럽과 달리 인원을 14명으로만 팀을 구성했다. 인원을 늘릴 계획도 있지만, 스무 명을 넘기지 않을 계획이다. 한 명 한 명의 발전과, 그들의 꿈에 투자하기 위함이다.



그렇게 시작한 FC포텐셜이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비록 큰 대회는 아니지만, 첫 우승컵이기에 의미가 컸다. 초등학교 3~4학년으로 구성된 팀으로 5~6학년 형들의 대회에 나설 만큼 성적을 중요시 하지 않는 팀이기 때문이다. FC포텐셜은 '성적보다 성장'에 목적을 두고 있다.

이들은 이승우의 전폭적인 응원 및 지원 하에 성장했다. 이승우가 국내 입국시 가장 먼저 찾는 곳도 FC포텐셜 훈련장이었다. 2018 러시아월드컵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후 입국한 당일에도 훈련장을 찾아 '리틀 이승우'들을 응원했다. 금메달의 기운이 아이들을 우승으로 이끌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그러나 '리틀 이승우'의 첫 우승은 시작일 뿐이다. 앞서 언급됐듯, 우승이 애당초 목표도 아니었다. 이번 우승컵 역시 경험의 한 부분일 수 있다. 앞으로도, 일부러 더 높은 연령대 대회에 아이들을 내보내 부딪치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승준씨는 “(이)승우와 제가 스페인에서 눈으로 보고 겪은 건, 특출한 선수들은 동 나이대 선수들과 경쟁하는 게 아니라, 2~3살 월반해 경쟁을 펼친다는 사실이다. 그 경험을 아이들에게 적용시키고 싶다”라고 밝혔다.

그 다음 단계는 실전이다. 여기서 실전은 유럽을 뜻한다. FC포텐셜은 이승준씨와 이승우의 유럽 커넥션을 활용해 '제 2의 이승우'를 육성시킬 준비를 마쳤다. 이미 한국 최초로 세계적인 유럽 현지 매니지먼트와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원 매니지먼트(카카 에이전트), 메디아 베이스(이승우, 루이스 수아레스, 펩 과르디올라 에이전트), 더 플레이어 매니지먼트(하피냐 알칸타라, 티아고 알칸타라 에이전트) 등과 협약을 맺었고, 국내 최고의 분석 시스템을 자랑하는 ‘팀트웰브’와 프로그램 협약 중이다.



이승준씨는 “많은 선수들이 벌써부터 유럽 우수한 클럽으로 부터 공식 오퍼를 받고 있다. 현재 유럽 팀으로 입단 초읽기인 선수도 있다. 올 겨울에는 FC포텐셜의 유럽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승우를 중심으로 공식 파트너와 함께 아이들을 유럽으로 초청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승우가 월드컵에 이어 아시안게임에서 맹활약 하면서, '리틀 이승우'에 대한 관심도 더욱 증폭됐다. 이승준씨는 “유럽 에이전트에게 꾸준히 아이들의 영상을 보여주며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우리의 목표는 어린 선수들을 유럽 유스팀에 진출시켜 제 2의 이승우를 발굴하는 것이다. 자금력이 우수한 유럽의 다수의 에이전트로 하여금 장학생 제도를 도입,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혜택을 부여해 마음 놓고 축구만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예정이다. 축구에 필요한 용품 역시 전액 지원해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계획을 추진, 실천하고자 오는 24일 유럽 출장을 떠난다. 이승우가 활약 중인 이탈리아는 물론, 스페인, 독일 등을 다녀올 예정이다. 현지 에이전트들과 협상을 통해 아이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결과물을 얻어 오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승우를 꿈꾸는 아이들은 이승우의 응원 속 더 자라날 일만 남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FC포텐셜(S&S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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