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세미루-이스코 투입…무패 이끈 로페테기 매직
입력 : 2018.09.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민철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정확한 용병술로 팀을 패배에서 구해냈다.

레알은 16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에서 열린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2018/2019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4라운드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로페테기 감독은 4-3-3 전형을 꺼내 들었다. 가레스 베일, 카림 벤제마, 마르코 아센시오를 최전방에 기용했다. 그 밑에는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 다니 세바요스를 배치했다.

선발 명단은 실패에 가까웠다. 레알은 전반전 내내 빌바오를 상대로 어려움을 겪었다. 빌바오는 효율적인 경기 운영으로 레알을 몰아세웠다.

선제골도 빌바오의 차지였다. 전반 32분 무니아인은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패스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레알의 골 망을 흔들었다.

레알은 높은 점유율은 큰 의미를 갖지 못했다. 빌바오는 선수단 전원이 왕성한 활동량과 활발한 압박을 구사하며 레알을 몰아세웠다. 레알은 우위를 내준 채 전반전을 마칠 수 밖에 없었다.

로페티기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승부수를 띄웠다. 전반전 내내 만족스럽지 못했던 세바요스 대신 카세미루를 투입했다. 빌바오 압박에 흔들렸던 중원에 무게를 더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카세미루는 크로스, 모드리치의 한 발 뒤에서 안정감을 더했다. 빌바오 공격의 길목을 미리 차단하며 추가 실점의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카세미루의 활약은 기록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영국 ‘후스코어드닷컴’의 통계에 따르면 카세미루는 이날 후반전만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1회의 태클과 2회의 걷어내기로 레알의 수비에 안정감을 가져왔다.

공격의 시발점이 되기도 했다. 카세미루는 정확한 롱패스를 최전방과 측면으로 뿌리며 레알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이날 시도한 4회의 롱패스 중 3회가 동료들에게 정확히 연결됐다는 기록이 이를 뒷받침한다.

로페테기 감독은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후반 15분 모드리치 대신 이스코를 투입하면서 득점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변화는 주효했다. 이스코는 교체 투입 3분 만에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베일의 크로스를 머리로 돌려 놓으며 빌바오의 골 망을 마침내 흔들었다.

레알은 로페테기 감독의 용병술 덕에 무패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비록 4연승은 좌절됐지만, 전반전 실패를 딛고 후반전에 무승부를 만든 로페테기 감독의 용병술은 좋은 평가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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