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연속 무승 침체… 극도의 부진에 탈출구도 안 보인다
입력 : 2018.09.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상암] 김성진 기자= “오늘 경기는 선수들을 믿습니다. 선수들이 자체적으로 미팅을 하면서 준비했습니다.” 경기를 앞두고 FC서울 이을용 감독대행은 선수들에게 무한한 믿음을 나타냈다. 그러나 졸전과 패배라는 최악의 결과로 돌아왔다.

서울이 또 승리를 놓쳤다. 서울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K리그1 28라운드 홈경기에서 0-2로 패했다. 경기 내내 대구에 주도권을 내주더니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패배라는 결과를 받아들였다.

이날 패배로 서울은 최근 5경기에서 1무 4패를 기록했다. 대구전 승리로 상위스플릿에 진입할 발판을 만들려 했던 이을용 대행의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

대구전에 나선 서울은 고요한, 신진호의 출장정지 징계로 공격 쪽에 전력 누수가 있었다. 그렇다고 대체 자원이 없지 않았다. 두 선수의 비중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충분히 제 몫을 할 선수들이 있었다. 게다가 서울 선수들은 경기를 앞두고 단합의 시간을 가지며 동기부여를 만들었다.

허나 경기에 들어가자 모든 준비는 허사가 됐다. 서울은 대구의 빠른 공격 전개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대구의 에이스인 세징야의 활동 반경은 어느 정도 봉쇄했지만 다른 선수들을 계속 놓쳤다.

또한 수비진의 장신 공격수에 대한 약점은 개선되지 않았다. 대구의 191cm 공격수 에드가에게 위험지역에서 공간을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에드가는 서울 수비진들을 농락하며 1골 1도움을 올렸다. 후반 9분에는 장성원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서울 수비수들은 바로 앞에서 에드가의 헤딩슛을 지켜볼 뿐이었다.

공격에서는 상대 문전까지 힘겹게 파고들어도 정확한 슈팅을 하지 못했다. 경기 후 이을용 대행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서울은 이날까지 최근 5경기에서 단 1골을 넣는데 그칠 만큼 극심한 골 가뭄을 겪고 있었는데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서울은 8월 초 3연승을 달리며 안정권에 접어드는 듯 보였다. 그러나 한번 침체에 빠지자 헤어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침체가 계속되니 선수들의 컨디션도 계속 떨어졌다. 고정된 선수 없이 그때그때 좋은 상태를 보이는 선수들로 기용하는 상황이다. 그렇다 보니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결국 서울 스스로 헤쳐 나와야 한다. 하지만 반짝 살아난 분위기를 살리지 못할 만큼 시즌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문제점을 모르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서울은 여전히 답을 못 찾았다.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한 서울의 탈출구도 더욱 보이지 않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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