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의 의지 계승…루카쿠, 4번째로 빠른 맨유 20골
입력 : 2018.09.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민철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간판 공격수 계보가 이어졌다. 로멜루 루카쿠(25)가 뤼트 판 니스텔로이(42), 로빈 판 페르시(35)의 뒤를 이었다.

루카쿠는 지난해 7,500만 파운드(약 1,100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면서 에버턴을 떠나 맨유에 입단했다. 적응기는 필요하지 않았다. 첫 시즌부터 리그 34경기에서 16골을 뽑아내면서 빠르게 맨유에 녹아 들었다.

강팀에 약한 징크스도 어느 정도 극복했다. 루카쿠는 지난 2017/2018 EPL 28라운드에서 만만치 않은 첼시를 상대로 1골 1도움을 뽑아내면서 한 층 성장한 모습을 증명했다.

활약을 올 시즌까지 이어지고 있다. 루카쿠는 2018/2019시즌이 5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팀 내에서 가장 많은 4골을 몰아쳤다. 리그를 통틀어도 루카쿠보다 많은 골을 터트린 선수는 에당 아자르(27, 첼시)뿐이다.

값진 기록이 따라왔다. 루카쿠는 지난 시즌 34경기 올 시즌 5경기에 걸쳐 리그 20골 고지를 점령했다. 맨유 역사상 4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루카쿠보다 빨리 리그 20골을 달성한 선수는 판 니스텔로이(26경기), 판 페르시(32경기), 드와이트 요크(34경기)뿐이다.




맨유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선수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요크는 지난 1998년 맨유에 입단한 후 두 시즌 만에 20골을 돌파하면서 발자취를 남겼다. 뒤를 이어 판 니스텔로이와 판 페르시는 나란히 첫 시즌에 20골을 달성하면서 맨유의 간판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판 페르시 이후 계보가 끊어졌던 것이 사실이다. 맨유는 지난 2015년 판 페르시가 떠난 이후부터 꾸준히 득점을 챙겨줄 공격수가 부족했다.

지난 2016/2017시즌 17골을 터트려줬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7)를 제외하면 판 니스텔로이, 판 페르시와 견줄 만한 최전방 공격수는 없었다.

루카쿠의 안착으로 이제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루카쿠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의 활약을 발판 삼아 지난 시즌 못지 않은 득점 페이스를 달리고 있는 상황.

루카쿠는 아직 25세에 불과하다. 성장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셈이다. 판 니스텔로이, 판 페르시의 의지를 이어 향후 5년 이상 맨유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할 자격은 충분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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