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팬들, 김문환 현수막 찾기 위해 부산 시내 활보
입력 : 2018.09.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부산아이파크 팬들이 김문환의 얼굴이 들어간 홍보용 현수막을 찾으러 다닌 사연이 화제다.

부산은 지난 16일(일) 구덕운동장에서 부천FC와 K리그2 홈경기를 가졌다. 이 경기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서 금메달을 획득, 겹경사로 A대표팀 데뷔전까지 치른 김문환의 복귀 행사가 열렸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부산은 김문환 한정판 1호 굿즈인 등신대 판매, 꽃받침 브로마이드, 바노바기 마스크 팩 등을 입장객에게 나눠줬다. 부산 전역에 경기 일정 홍보 현수막 50개를 걸었다.

경기 당일, 한정판 1호 굿즈인 등신대가 매진되자 팬들은 '현수막을 가져가면 안되겠냐'고 부산 공식 SNS를 통해 문의했다. 김문환의 얼굴이 있고, 50개 한정이라는 게 소장하고 싶다는 이유였다.

부산은 부천과 경기가 끝난 후 현수막을 뗴어가도 좋겠다고 결정했다. 구단 관계자도 '설마 떼어 가겠냐'고 반신반의 했다. 그러나 16일 현수막을 떼어간 팬들의 인증샷을 SNS로 보내왔다.

김문환의 현수막을 떼어 집으로 가져간 팬은 6~7명이다. 김채은(18세) 학생은 “현수막 위치를 가르쳐 주진 않았지만 부산 시내 투어를 할 각오로 찾았다. 문환 선수를 기다리다가 먼저 울면서 집으로 가다가 구덕운동장 앞에서 현수막을 발견했다. 가보로 집에 걸어놓으려고 현수막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현수막을 떼어간 팬들은 ‘김문환 선수의 얼굴이 들어있는데 버려지면 아깝고 골을 넣어서 좋은 날이라 보관하기 위해 가져갔다’, ‘진짜 이렇게 현수막이 클 줄 상상도 못했다. 혜자스러운 선물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문환 선수의 얼굴이 있어서 간직하고 싶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김문환의 현수막을 찾지 못한 팬도 있다. 서울에서 김문환의 복귀전을 보기 위해 1박 2일로 부산 구덕운동장까지 온 팬도 있었다. 복귀 경기가 모두 끝난 후 부산에 있는 친구를 집에 보내고 1시간이나 부산 시내를 돌아다녔지만 현수막을 찾지 못했다. 다음날에도 부산 시내를 돌아다녔지만 현수막을 못 찾고 아쉽게 서울로 돌아갔다.

김문환은 “우선 경기장에 찾아와 응원해주시고 너무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현수막을 가져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저의 모든 것을 소중하게 생각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해드리고 싶다. 앞으로 경기장에 많이 오셔서 부산아이파크를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사진=부산아이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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