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이 리옹전 패배로 맞이한 불명예 기록.txt
입력 : 2018.09.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9월 중하순에 첫 패배. 주젭 과르디올라 감독이 온 이래 가장 이른 시기다.

맨시티는 20일(한국시간)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라운드에서 올림피크 리옹에 발목을 잡혔다. 그것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 안방에서 1-2로 졌다. 주젭 과르디올라 감독이 징계로 벤치에 앉지 못한 가운데, 손 쓸 새 없이 당했다.

맨시티가 과르디올라 체제를 시작한 건 2016년 여름. 올해로 3년째다. 시즌 초반 행보는 매년 좋았다. 2016/2017 시즌엔 부임 이래 공식전 10연승을 달리며 막강한 모습을 자랑했다. 이후 무승부로 행진을 마감한 맨시티는 2016년 10월 2일 토트넘 홋스퍼 원정에서 첫 패배를 기록했다.

2017/2018 시즌에는 더 탄탄해졌다. 선수단은 안정 궤도에 다다랐고, 과르디올라식 축구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챔피언스리그 16강행을 확정한 뒤 설렁설렁 치른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첫 패배를 겪었다. 2017년 12월 17일 샤흐타르 도네츠크 원정이었다.

패배가 특정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영향을 미칠 수는 있다. 그렇다고 절대적이지는 않다.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는 일단 통과만 하면 된다. 더욱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처럼 치열한 곳에서는 물고 물릴 수밖에 없다. '첫 번째 패배' 시기에 큰 의미를 부여할 것까지는 없는 이유다.

단, 맨시티는 지금껏 시즌 도입부 흐름이 괜찮았다. 중반까지도 이를 이어간 적이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아직 시즌은 길다"라며 도취를 경계할 때도, "역대에 남을 시즌"을 운운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았다. 이후 맨시티는 삐걱댔고, 전 세계를 놀라게 할 업적까지 이루지는 못했다.

맨시티가 갈 길은 아직 많이 남았다. EPL 압도적 우승을 일군 지난 시즌보다 더 나아가는 게 눈앞 목표다. 가령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더 높은 곳까지 올라서야 한다. 이번 리옹전 패배가 경각심을 주지는 않았을까. 때로는 이런 긴장감 조성이 더 완벽한 시즌을 만들기도 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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