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레스, 11경기서 1골… 일본에서도 ‘먹튀’ 오명 쓰나
입력 : 2018.09.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일본 J1리그 사간 토스에서 뛰고 있는 페르난도 토레스(34)가 먹튀 오명에서 벗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토레스는 지난 22일 가시와 레이솔과의 J1리그 27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골을 얻지 못한 채 후반 28분 교체아웃됐다. 그는 이날 무득점으로 3경기 연속 득점에 실패했다. 토스 입단한 뒤 치른 11번의 J1리그 경기에서는 단 1골을 넣는데 그쳤다.

지난 여름 두 명의 동갑내기 스페인 출신 선수가 일본 무대에 섰다. 토레스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3, 빗셀 고베)다. 포지션의 차이가 있지만 이니에스타는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며 화제의 중심에 서있다. 하지만 토레스는 최악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유럽에서 뒤집어쓴 ‘먹튀’ 오명이 일본에서도 이어질 조짐이다.

사실 토레스의 전성기는 이미 오래전에 지나갔다. 그럼에도 유럽 무대에서 매 시즌 10골 이상은 넣어줬기에 수준이 한 단계 낮은 J리그에서는 득점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11경기를 치르면서 토레스는 1골을 넣는데 그쳤다. 1경기를 뛴 일왕배 1골까지 포함해도 12경기에서 2골이다.

상대적으로 재정이 약한 토스가 토레스를 영입한 이유는 2가지다. 하나는 토레스를 통한 스타 마케팅이고 다른 하나는 강등권을 벗어나 상위권에 오르려는 것이다.

일단 스타 마케팅은 성공적이다. 토스는 토레스 영입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하지만 성적은 정비례하지 않았다. 여전히 강등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재 15위이지만 강등권인 16위 가시와, 17위 감바 오사카와 승점이 같다. 언제든지 강등권으로 떨어질 수 있다.

토레스도 이러한 사정을 알기에 부담을 갖고 경기하고 있다. 하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고 있다. 토레스는 가시와전을 마친 뒤 “좋은 크로스를 내가 결정하지 못해 아쉬웠다. 지금은 잔류가 중요하기에 이겨야 한다. 골을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허나 지금처럼 경기를 한다면 토스의 잔류는 어려울 수 있다. 토레스는 유럽을 넘어 일본에서도 먹튀 선수로 오점을 남기게 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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