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종국이 2002년에 영입 제안 받은 EPL 2팀.txt
입력 : 2018.09.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대성 기자= 송종국이 과거 비화를 털어 놓았다. 2002년 월드컵 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앞뒀지만 끝내 무산됐다. 이 중에는 토트넘과 아스널의 제안이 있었다.

송종국은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최고의 경기력을 보였다. 거스 히딩크 감독의 황태자로 불리며 왕성한 활동량, 날카로운 공격 지원, 투지 넘치는 수비를 보였다.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루이스 피구를 묶은 일화는 아직도 회자된다.

월드컵에서 활약은 유럽의 시선을 훔쳤다. 유투브 채널 ‘꽁병지TV’를 통해 밝힌 비화에 따르면 토트넘이 송종국에게 가장 먼저 접근했다. 토트넘은 협상 테이블에 완전 이적 조항을 올렸고, 부산도 OK 사인을 보냈다.

초반과 달리 협상은 순탄치 않았다. 송종국은 “초반에 완전 이적으로 보내주겠다고 했지만, 이후에 임대에 100만 달러(약 11억원)로 노선이 바뀌었다. 좀처럼 합의점이 보이지 않았고 시간이 지체됐다. 토트넘은 다른 선수를 영입했다”며 당시를 설명했다.

토트넘과 협상이 결렬된 후, 아스널이 영입 제안을 했다. 아스널과 협상도 끝내 무산됐다. 송종국은 “팀에서는 완전 이적이 아닌 임대를 원했다. 그러면서 영국 여러 구단을 오갔다. 나를 보내지 않으려는 의도였던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결국은 잉글랜드 구단 이적이 성사되지 않았다. 어린 마음에 짐을 싸서 집으로 올라갔다. 이후에 네덜란드로 노선이 변경됐다. 페예노르트 이사가 직접 한국에 찾아왔고, 계약을 체결했다. 연봉은 높지 않았다. 당시에는 돈 보다 유럽 진출이 최우선 목표였다”며 잉글랜드행 무산 이후 네덜란드 페예노르트 이적을 말했다.

만약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었다면 어땠을까. 송종국은 “몸에 자신이 있었다. 네덜란드에서 뛸 때 로빈 판 페르시 등 엄청난 선수들이 쉬워 보였다. 토트넘에 갔다면 잘 했을 것이다”라며 미소 지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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