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우루과이] ‘1096일 만에 득점‘ 황의조, 벤투호의 '빛'이 되다
입력 : 2018.10.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상암] 박대성 기자= 황의조가 1096일 만에 골 맛을 봤다. 상대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 우루과이였다.

한국은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남미 강호 우루과이와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역대 우루과이전 최초 승리다.

벤투 감독은 황의조를 최전방에 배치했다. 중원에는 손흥민, 남태희, 황희찬, 기성용, 정우영을 선택했다. 포백은 홍철, 김영권, 장현수, 이용이 나섰고,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꼈다. 우루과이는 카바니와 스투아니에게 득점을 맡겼고, 고민, 코아테스, 카세레스 등에게 후방 수비를 주문했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공격 템포를 올렸다. 황의조가 문전 앞에서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였다. 고딘, 코아테스 등이 버틴 우루과이 포백을 상대로 주눅 들지 않았다. 이후 한국은 좌우 풀백이 높게 전진해 후방 빌드업 후 측면 공격에 주력했다.

우루과이는 한국의 측면을 공략했다. 패스를 주고 받으며 한국 측면을 끌어 당겼고, 락살트가 유연한 드리블로 파고 들었다.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시도한 낮은 크로스가 먹혔다면 실점할 위기였다.

전반 중반에 접어들자 우루과이의 전방 압박이 강해졌다. 한국은 좁은 공간에서 짧은 패스로 차분히 풀어 나왔다. 측면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우루과이 수비를 흔들었고, 황의조가 박스 안에서 득점 기회를 노렸다. 한국은 45분 동안 안정적인 수비로 우루과이 공격을 제어했다.

후반전 황의조와 황희찬 콤비가 우루과이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황희찬이 압박으로 볼을 끊어낸 후 황의조가 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감각적인 슈팅이었다. 세계 최고 센터백 고딘도 황의조 움직임에 순간적으로 흔들렸다.

후반 18분 황의조의 움직임이 페널티 킥을 만들었다. 손흥민과 원투 패스를 이어 받으며 박스 안으로 침투하자, 코아테스가 파울을 범했다. 페널티 킥 상황에서 무슬레라 골키퍼가 위치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손흥민이 페널티 킥을 실축했지만 황의조가 있었다. 완벽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한국에 선제골을 안겼다. 벤투 감독은 황의조를 불러들이고 석현준을 투입하며 새로운 최전방 자원을 실험했다.

황의조는 1096일 만에 대표팀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2015년 9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라오스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2015년 10월 13일 자메이카와의 친선전에서 1골을 넣은 후 대표팀과 인연이 없었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이후에 벤투 감독 부름을 받았고, 우루과이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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