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수가 우루과이전서 1위한 기록.txt
입력 : 2018.10.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장현수(27, FC 도쿄)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원하는 빌드업 축구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장현수는 12일 열린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 포백 라인의 중앙 수비로 나섰다. 그는 벤투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9월 코스타리카, 칠레전에 이어 이용, 김영권, 홍철과 함께 포백 라인을 구성했다.

이날 한국은 황의조, 정우영의 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비록 1실점 했지만 경기 내내 집중력 있는 플레이로 우루과이의 공격을 저지했다. 장현수는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경기에 강하게 몰입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또한 벤투 감독의 빌드업 축구에 있어서 중심축 역할을 했다.

벤투 감독이 장현수를 빌드업 축구의 중심으로 삼으려는 의도는 축구 데이터 분석 업체 ‘팀트웰브’가 제공한 우루과이전 데이터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은 우루과이를 상대로 378개의 패스를 했다. 이는 우루과이의 372개보다 6개가 더 많다. 그만큼 볼을 소유하고 패스를 통해 경기를 풀어간 것이다. 패스 성공률도 87.08%를 기록해 정확한 전개를 했다.

특히 장현수가 전개의 중심에 있었다. 장현수는 볼터치 66회, 패스 58회를 기록하며 이 부분 1위를 기록했다. 볼터치, 패스 횟수 2위는 기성용이었다. 기성용은 각각 53회, 52회를 기록했다. 장현수와는 차이가 있다.

그만큼 후방에서 장현수가 볼을 잡아 전방으로 연결하는 플레이가 많이 이루어졌다. 빌드업 축구는 골키퍼부터 시작한다. 골키퍼, 수비수를 거쳐 미드필더, 공격수까지 패스로 전개한다. 그렇다고 의미 없이 주위 동료에게 패스를 하는 것이 아닌 공격을 위한 전진패스와 횡패스다. 그렇기에 정확한 패스와 볼 간수 등이 요구된다.



장현수는 패스 성공률에서도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92.31%를 기록한 기성용이었고 장현수는 89.66%를 기록했다. 한국의 패스 성공률을 웃도는 높은 성공률을 자랑했다. 그만큼 장현수가 벤투 감독이 원하는 플레이를 최대한 구현했다고 볼 수 있다.

장현수는 연이은 실수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의 부진으로 인해 비난을 한 몸에 받았다. 벤투 감독도 그런 장현수의 사정을 잘 안다. 그럼에도 벤투 감독은 장현수를 믿고 중용하고 있다. 장현수가 가진 능력이 자신이 생각하는 빌드업 축구를 구현하는데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벤투 감독은 우루과이전을 마친 뒤 ““단 하나만 말씀드리겠다. 최근 3경기만 놓고 봤을 때 장현수는 상당히 높은 수준을 상회하는 능력을 보여줬다. 우리가 특별히 관심 갖고 보호해줘야 한다. 미래에 있어 분명, 확실히 도움을 줄 선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도 과거의 결과가 아닌 지금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현수는 묵묵히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소화한다는 마음가짐이다. 그는 최근 도쿄 현지에서 ‘스포탈코리아’와 가진 인터뷰에서 “항상 경기장에 들어갈 때는 감독님께서 원하는 축구를 하기 위해 노력한다. 훈련 때도 마찬가지다. 감독님께서 어떤 축구를 추구하는지 생각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사진=강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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