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승부조작범' 장학영, 극심한 생활고...'빚만 산더미'
입력 : 2018.10.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전 국가대표가 한 순간에 승부조작범으로 전락했다. 극심한 생활고를 겪은 장학영은 동료들에게 진 빚만 산더미로 알려졌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14일 승부조작을 제안한 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축구 선수 장학영을 구속했다.

연맹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장학영이 부산 아이파크와 경기를 앞두고 있는 이한샘의 숙소를 찾아갔다. 그는 이한샘에게 20분 내 퇴장을 당하면 5천만원을 주겠다고 회유했다.

이한샘은 한 치의 고민 없이 해당 내용을 구단에 보고했다. 아산도 즉각 연맹과 경찰에 신고 절차를 밟았다. 경찰은 장학영의 호텔을 기습, 현장에서 체포해 수사를 진행했다.

장학영은 연습생 신화의 주인공이었다. 연습생 출신으로 국가대표까지 발탁되는 성공스토리를 썼다. 2004년 성남일화(현 성남FC)에 입단했고, 2006년에는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와 평가전에서 A매치에 데뷔, 총 5경기의 출전 기록도 보유했다.

장학영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끝은 좋지 않았다. 동료들에게 그는 좋은 기억이 아니었다. 측근을 통해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렸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장학영은 방탕한 생활로 유명했다. 2007년 결혼한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와 이혼한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장학영은 주변 동료 및 후배들에게 몇 백만원씩 돈을 빌려왔고, 그가 도박에 빠져 산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축구계 정통한 관계자도 “장학영은 성남의 레전드로 평가받았지만 은퇴식을 치르지 못한 이유가 있다. 은퇴식을 치르면 채권자들이 몰려들 것을 우려했다”라고 장학영이 상당한 빚을 지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대부분 돈을 돌려받지 못한 상황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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