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분' 증명한 석현준이 파나마전 선발로 나선다면?
입력 : 2018.10.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천안] 홍의택 기자= 지금까지는 최전방 공격수를 하나만 썼다. 이번엔 누가 주인이 될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파나마와 격돌한다. 10월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를 맞은 대표팀은 우루과이전 2득점에 이어 이번에도 상대 골문 공략에 열을 올린다.

이번 소집 명단 최전방 공격수라면 황의조와 석현준이 대표적이었다. 다른 선수도 해당 포지션 소화가 가능은 하나, 사실상 이 둘로 좁혀졌다. 벤투 감독은 훈련 첫날부터 둘의 스타일이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또 다른 색깔을 낼 수 있는 만큼 번갈아 쓸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경기 하루 전 기자회견에서도 "약간의 변화"를 예고한 상황.

우루과이전 선봉은 황의조였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부터 끌어온 폼이 예사롭지 않았다. 골까지 만들어냈다. 손흥민의 페널티킥이 튀어나오자, 리바운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언뜻 쉬운 득점처럼 보이나, 굴절돼 흐른 볼에 정확히 발을 대는 감각이 없었다면 모를 일이었다. 단, 황의조는 경쟁을 의식하며 아쉬워했다. 더 잘해야 했다는 것이었다.

이 가운데 석현준이 다음을 기다린다. 이미 우루과이전에서 예열은 했다. 벤투 감독은 후반 중반 황의조 대신 석현준을 투입해 30분 조금 안 되게 시간을 부여했다. 육중한 상대 중앙 수비수와 맞서 싸운 것은 물론, 높은 타점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정우영의 결승골에도 관여하는 등 2년 만의 복귀전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석현준도 이미 치열한 경쟁을 각오했다. 제 장점 표출에 집중하기로 했다. "주전은 어디에도 없다. 항상 열심히 해야 한다"라던 석현준은 "체격과 파워가 어필할 점이다. 의조가 슈팅 능력이 좋다면 저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와 싸울 능력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벤투 감독도 이런 석현준에게 기대하는 바가 크다. 상대 전방 압박에 놓였을 때, 직선적인 플레이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것. "석현준의 키핑 능력, 2선 연계 능력이 좋다"라며 그 가치를 인정했다. 석현준이 파나마전 선발로 나선다면 이 대목도 더 확실히 체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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