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분만에 킥 지적…조현우도 발밑은 불안했다
입력 : 2018.10.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천안] 조용운 기자= 벤투호의 골문은 단순히 반사신경이 좋다고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선방 능력과 함께 발 기술이 더해져야 한다.

2018 러시아월드컵을 통해 대표팀 주전 수문장으로 올라선 것만 같던 조현우도 이제 주전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서 첫 선을 보인 조현우가 2실점으로 아쉬움을 보였다. 실점보다 더 뼈아픈건 후방 빌드업에 약점을 노출한 부분이다.

조현우는 지난달 부상을 입으면서 벤투 감독과 만남을 이번달로 미뤘다. 조현우가 빠진 사이 골키퍼 경쟁서 한발 앞서간 쪽은 김승규다. 코스타리카전과 우루과이전에 연달아 낙점 받으면서 조현우를 위협했다.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만난 파나마전은 조현우에게 제자리를 찾을 수 있는 경기였다. 조현우의 선방 능력은 더 평가할 것이 없다.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을 통해 실점할 것도 막아내는 능력을 수도 없이 보여줬다.

관건은 패스였다. 벤투 감독은 골키퍼부터 시작하는 빌드업을 강조한다. 수시로 중앙 수비수와 패스하면서 상대 라인을 올려놓고 생긴 공간을 탐색한다. 앞서 두 차례 선발로 나선 김승규는 발기술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골킥이 전반적으로 불안정했고 우루과이전 실점에 있어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조현우도 마찬가지였다. 조현우는 초반부터 골문 앞에서 상대에게 패스를 헌납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이어진 골킥도 동료에게 향하지 않았다. 벤투 감독이 바로 조현우에게 한마디했다. 손을 들어 머리 위를 나타내면서 패스 방향과 정확도를 요구하는 움직임이었다. 불과 경기 시작 11분 만의 일이다. 다소 이른 시간에 지시가 내려질 만큼 조현우의 발밑은 불안했다.

파나마에 두 번째 실점을 내준 후반 4분 상황도 남태희 패스 실수에 앞서 애매했던 조현우의 패스 선택이 문제였다. 결국 조현우는 벤투 감독에게 첫 선을 보인 경기서 2실점에 발밑까지 불안함을 노출했다. 골키퍼 경쟁이 원점으로 돌아섰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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