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시엘니의 고백, ''프랑스의 우승이 역겨웠다''
입력 : 2018.10.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민철 기자= 로랑 코시엘니(33, 아스널)가 프랑스 A대표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우승에 대한 복잡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프랑스 ‘카날 플러스’의 17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코시엘니는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 월드컵 내내 이상한 기분이었다. 프랑스가 올라가길 바라면서도 동시에 패배하길 바랐다. 동시에 느낀 감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프랑스의 월드컵 우승이 기뻤다. 한편으로는 역겨웠다. 데샹 감독은 월드컵 이후 내게 한 번 전화를 걸었을 뿐이다. 많은 사람들이 나를 실망시켰다. 뺨을 맞은 기분이었다”라고 토로했다.

코시엘니는 지난 15일 인터뷰를 통해 돌연 프랑스 A대표팀 은퇴를 발표했다. 아직 1~2년은 대표팀 승선을 기대해 볼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돌연 은퇴를 선언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부상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코시엘니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 2차전에서 심각한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하면서 러시아 월드컵 출전이 좌절됐다.

공백이 느껴지지 않았다는 점이 코시엘니를 더욱 힘들게 했다. 프랑스는 코시엘니 없이도 라파엘 바란(25, 레알 마드리드), 사무엘 움티티(25, 바르셀로나)를 앞세워 안정적인 수비를 구축하며 월드컵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코시엘니의 심리적 상처는 컸다. 그는 “부상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월드컵 결과는 더욱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프랑스가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나는 이기적이다. 스스로 프랑스의 일원으로 월드컵 우승을 함께할 수 있었을텐데라고 생각했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월드컵은 내 선수 경력의 어두운 부분으로 남을 것이다. 남은 인생 동안 머리 한 구석에 그것을 안고 가야 했다. 힘든 일이었다. 그 누구도 내 입장에서 생각해 주지 않았다”라며 주변 사람들을 향해 아쉬움을 내비쳤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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