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상위 스플릿 진출, '1,414명 믿음의 기록'이 만들었다!
입력 : 2018.10.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제주] 이경헌 기자= 제주유나이티드(SK 에너지 축구단, 이하 제주)가 상위 스플릿 무대에 진출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제주도민의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제주는 20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과의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찌아구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제주는 6위 수성과 함께 상위 스플릿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12번째 선수'인 제주도민의 응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한때 15경기 연속 무승(8무 7패)으로 상위 스플릿 진출에 대한 물음표가 생겼지만 9월 23일 강원전(2-2 무)에서 터닝포인트를 만들어냈다.

경기 초반 연속골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이광선과 찌아구의 득점포로 기사회생했다. 위기에 빠진 제주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은 바로 1,414명의 제주도민이 만든 '믿음의 울타리'였다.

이날 제주는 하프타임 동안 제주도민의 대화합이라는 타이틀 아래 승리의 염원을 담아 경기장 1층 통로에서 <제주도민대화합 단체원무 플래시몹>을 선보였다.

무려 1,414명에 달하는 관중이 참여했다. 제주도민의 자발적 참여를 바탕으로 서귀포시 등 각 지자체 및 관련기관의 적극적인 지원까지 더해져 달성한 뜻깊은 성과였다.

이번 도전은 제주에서 제출한 영상과 사진, 측정수치 보고서, 입장인원 보고서, 개요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KRI한국기록원 인증 공식 최고기록이 됐다.

한국기록원(KRI)은 대한민국 최고기록을 공식 인증하고 유럽연합(EU), 미국, 아시아 등 국제적으로 저명하고 인지도 있는 해외 기록인증 기관에 인증 심의를 요청하는 기록인증 전문기관이다.

새로운 역사는 또 다른 희망을 만들어냈다. 삭발 투혼과 함께 심기일전한 제주는 강원전 이후 4차례 홈 경기에서 2승 2무의 호성적을 거두며 상위 스플릿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이날 경기 하프타임에 <제주도민 대화합 플래시몹> 도전 성공 인증서 수여식을 가지면서 제주월드컵경기장은 더욱 축제 분위기가 됐다.

제주도민과 함께 플래시몹에 직접 참가했던 주장 박진포는 "선수들이 많은 감동을 받았다. 비록 승리를 선사하지 못했지만 그날 이후 선수단이 더욱 뭉칠 수 있었다. 정말 고마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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