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포커스] 기로에 선 최강희 감독과 전북, 어떤 선택을 내릴 것인가
입력 : 2018.10.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김성진 기자= 전북 현대가 전 구단 승리, K리그1 우승 세리머니를 하며 일찌감치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제 모든 시선은 최강희 감독이 내릴 거취에 집중됐다.

전북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1 33라운드를 마치고 우승 세리머니를 펼쳤다. 지난 32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한 전북이었기에 인천전은 우승을 자축하는 날이었다. 그리고 인천에 3-2로 승리하면서 5년 연속 전 구단 승리를 기록, 챔피언의 자격을 스스로 증명했다.

전북으로서는 마지막 남은 과제마저 시원하게 끝냈다. 예년 같았으면 다른 팀보다 빨리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갈 수도 있었지만 올해는 다르다. 중국 팀들의 거센 러브콜을 받고 있는 최강희 감독의 거취 문제가 남았다.

중국 언론들은 톈진 취엔지엔이 최강희 감독을 노린다고 전했다. 상하이 선화는 거액을 제시해 최강희 감독을 잡으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년 전부터 중국 팀들은 최강희 감독을 원했다. 최강희 감독은 항상 뿌리쳤지만 올해는 예년과 달리 고민에 빠졌다. 자신 때문에 팀이 정체되고 식상해지는 것 같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최강희 감독은 “팀이 나로 인해 정체되거나 식상해질 수 있다. 내가 오래 있어서 걱정이다. 선수가 변해도 파격적, 획기적인 것이 없다”고 말했다. 변화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걱정과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다는 두려움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아직까지 최강희 감독은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서 구단과 논의를 하지 않았다. 자신의 문제보다는 전북의 우승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승 세리머니를 마칠 때까지는 이와 관련해서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그리고 최강희 감독은 자신이 안고 있던 숙제를 모두 끝냈다. 이제는 자신을 둘러싼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시간이 온 것이다. 최강희 감독도 인천전을 마친 뒤 “중요한 경기를 마무리했으니 빨리 매듭 지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팀 잔류와 이적 등 어떠한 선택을 하더라도 내년과 그 이후 전북의 미래를 위해서는 빨리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모두를 위해 이로운 선택이기도 하다.

최강희 감독은 2016년 초 전북과 5년 재계약을 했다. 현재 계약은 2020년 말까지 되어 있다. 최강희 감독은 “분명 계약기간이 남아 있다. 움직이는 것은 쉽지 않다”고 했다. 구단의 결정 없이는 자신의 거취가 정해지지 않는다는 말이었다.

그렇기에 양측의 선택에 따라 모든 것이 결정된다. 그리고 그 선택에 따라 앞으로 미래를 그릴 수 있다. 최강희 감독과 전북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시간은 점점 다가오고 있다.

사진=전북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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