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포커스] 황인범 장군-김문환 멍군...대전vs부산, 뜨거웠던 3-4위전
입력 : 2018.10.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대전] 서재원 기자= 황인범이 날카로운 패스로 대전 시티즌의 공격을 지휘했다. 부산 아이파크의 김문환은 종횡무진 움직이며 측면을 지배했다.

대전과 부산은 21일 오후 3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2 2018' 33라운드에서 맞붙었다. 승부는 1골로 갈렸다. 부산이 호물로의 득점을 끝까지 지키며 대전에 1-0으로 승리했다.

3위 부산(승점 51)과 4위 대전(승점 49)의 만남. 양 팀 사이의 2점의 승점 차가 말해주듯이 경기 전부터 치열한 싸움이 예상됐다. 고종수 감독도 "다음 경기인 성남FC전과 함께 이번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다"라고 부산전에 의미를 부여했다.

국가대표 황인범과 김문환의 맞대결이기도 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맹활약하며 나란히 A대표팀까지 부름을 받은 두 선수가 K리그2에서 만났다. 고 감독은 "국가대표인 두 선수의 존재로 경기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졌다. 좋은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 같다. 두 선수 모두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길 바란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달아오른 분위기는 경기로 곧장 이어졌다. 원정 팀 부산이 전체적인 공격 주도권을 가져간 가운데, 위협적인 슈팅을 몇 차례 시도했다. 대전도 날카로운 역습을 통해 부산의 수비를 흔들었다.

황인범과 김문환도 각자의 위치에서 맹활약했다. 대전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담당한 황인범은 송곳같은 패스를 통해 찬스를 만들었다. 전반에는 왼쪽, 후반에는 오른쪽 윙백을 담당한 김문환은 시종일관 측면을 돌파했다. 후반 6분 전방까지 돌파해 강력한 슈팅을 때리기도 했다.

두 선수가 맞붙는 상황도 있었다. 전반 20분 대전의 역습 상황에서 황인범이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고, 김문환이 뒤에서 파울 했다. 김문환은 공만 건드렸다고 주심에게 항의했지만, 경고를 피할 수 없었다.

황인범과 김문환의 대결로 압축된 경기는 K리그1만큼이나 화끈했다. 물론 승자와 패자는 나뉘어졌다. 부산이 후반 26분 호물로의 재치 있는 골로 승리를 가져갔다. 그 결과 부산은 승점 54점을 기록, 3위 자리를 확고히 지켰고, 대전은 승점 49점을 유지하며 4위에 만족해야 했다.

뜨거웠던 경기에서 부산이 모든 것을 가져갔다. 대전은 많은 것을 잃었다. 그러나 두 팀의 승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남은 3경기에서 순위에 변동이 없다면, 대전과 부산은 플레이오프에서 또 다시 만날 확률이 상당히 높다. 황인범과 김문환도 또 다시 운명의 맞대결을 펼쳐야 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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