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뉴도 걱정하는 루카쿠의 유베전 경기력.txt
입력 : 2018.10.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강팀만 만나면 힘을 못 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25)가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맨유는 2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H조 3차전에서 유벤투스에 0-1로 졌다. 1승 1무 1패 승점 4점으로 2위를 유지했다.

조제 모리뉴 감독은 유벤투스를 맞아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고, 루카쿠를 최전방에 내세웠다. 루카누는 빗장수비에 꽁꽁 묶여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한 마디로 무기력했다.

맨유는 전반 17분 파울로 디발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이후에도 유벤투스 기세에 눌려 원하는 대로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전반은 완벽히 지배당했다.

후반 들어 맨유는 라인을 올리며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지만, 측면 크로스 혹은 긴 볼을 투입한 단순한 공격에 의존했다. 루카쿠는 분주히 움직였지만, 키엘리니와 보누치 조합을 뚫기에 힘이나 스킬이 부족했다. 뭔가 해보려 해도 틈이 없었다. 90분을 뛰고도 단 하나의 슈팅, 터치 32회, 패스 성공률 72.7%의 초라한 기록을 남겼다.

유벤투스전 패배를 루카쿠 탓으로 돌리기에는 맨유의 전술 자체가 너무 뻔했다. 여기에 창의력 없는 2선의 지원사격도 턱 없이 부족했다. 그럼에도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다. 루카쿠가 그동안 맨유와 대등한 전력을 갖췄거나 강팀을 상대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루카쿠는 리그에서도 왓포드, 번리, 브라이튼 앤 호브 앨비언을 상대로 골 맛을 봤다. 순위표 상단에 자리한 토트넘, 첼시, 중요한 일전이었던 발렌시아와 UCL 조별리그 2차전, 이번 유벤투스와 3차전까지 침묵을 지켰다.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더 좋은 공격수로 올라설 수 없다. 더 큰 문제는 루카쿠를 대신할 만한 원톱 자원이 맨유에 없다.

모리뉴 감독은 유벤투스전이 끝난 후 언론을 통해 “루카쿠가 프로 정신이 투철하고 팀을 위해 희생하는 선수다. 그러나 현재 득점력, 자신감, 모든 면에서 좋지 않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믿는 공격수”라고 자신감을 북돋아줬다. 루카쿠가 침묵 할수록 맨유는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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