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GK 돈나룸마, 치명적 실수로 드러난 '미완성 대기'
입력 : 2018.10.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잔루이지 돈나룸마 잘못이 컸다.

22일(한국시간) 열린 밀라노 더비. AC밀란이 인터 밀란에 0-1로 패했다. 경기 종료 직전 터진 마우로 이카르디의 헤더가 결승골이 됐다. 인터 밀란은 3위를 이어간 반면 AC밀란은 12위까지 처졌다.

화두는 돈나룸마였다. 이카르디 헤더 직전 크로스에서 돈나룸마가 보인 행동이 도마에 올랐다. 선수 본인이 예상한 낙하지점은 완전히 빗나갔다. 볼의 체공 시간이나 궤적 등을 떠올려봐도 엄청나게 난해한 볼이라고 여길 수준은 아니었다. 돈나룸마에게 비판 화살이 향했음은 물론.

젠나로 가투소 AC밀란 감독도 이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가투소 감독은 "돈나룸마 때문에 진 건 아니다. 누구 한 명을 딱 꼬집고 싶지 않다"라며 감쌌으나, 골키퍼의 판단이 아쉬웠던 건 사실이다. 추격하던 수비수 대처도 안일했지만, 골문을 지키는 대신 앞으로 나간 골키퍼라면 응당 확실히 쳐내야 했다.

돈나룸마의 이름은 일찌감치 전 세계에 퍼졌다. 10대 나이에도 주축 선수로 올라서며 이목을 끌었다. 슈퍼 에이전트 미노 라이올라가 이적 업무를 대리한 데 가치가 입증됐다고 봐도 지나치지 않다. 실제 AC밀란 외 유수 클럽과도 엮였다.

다만 모두가 기대한 '세계에서 손 꼽는 골키퍼'라기엔 유독 아쉬운 장면이었다. 그 한순간에 밀라노 더비 운명이 갈렸다. 아직 만 19세 선수로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나, 시간이 더 필요해 보였던 것도 부인할 수 없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