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장현수 밀었던 벤투, '원점'으로 돌아간 '수비 조합'
입력 : 2018.11.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장현수는 다시는 돌아오지 못한다. 10월 소집 뒤 다음 대표팀 제외를 요청한 데에서 이력이 끝났다.

장현수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자격을 잃었다. 1일 대한축구협회 공정위원회(옛 징계위원회) 심의 결과, 대표팀 영구 박탈과 더불어 개인 벌금 최고액인 3,000만 원을 부과받았다. 선수 본인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장현수는 병역 특례와 관련해 문서 조작 혐의를 받았다. 대체 복무 중 이행해야 할 봉사활동 시간을 사실과 다르게 기재했다는 것. 하태경 의원 측 주장에 "서류상 착오"라고 일관한 장현수는 거짓말까지 탄로 나 윤리적으로도 물의를 빚었다. 축구협회는 "자격이 없다"란 말로 이번 사태를 끝맺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 역시 꽤 당황스러울 대목이다. 그간 비판 여론과 맞서며 장현수를 감싸온 그다. 치명적 실수 등에도 "난 선수의 한 장면만 보고 판단하지 않는다"라던 그는 "이 선수의 과거를 언급할 필요도 없고, 언급해서도 안 된다. 단 하나만 말씀 드리겠다. 최근 3경기만 놓고 봤을 때, 장현수는 상당히 높은 수준의 축구를 보여줬다. 미래에 있어 분명히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논란을 종결했다. 하지만 부임 기간 내 장현수를 다시 만나기는 어려워졌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비에도 차질이 생겼다. 벤투 감독은 그간 발 맞춰온 조합에 무게를 실었다. 실제 우루과이, 칠레 등 질 높은 A매치에도 고정된 라인업을 내놓으며 내년 1월 아시안컵 본 대회를 준비했다. 중앙 수비진은 단연 김영권-장현수였다. 감독의 전폭적 지지 속 차츰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도 보였다. 단, 급작스레 또 다른 자원을 찾을 처지에 놓였다.

대표팀은 벤투호 출범 후 9~10월에 걸쳐 두 차례 소집됐다. 중앙 수비진으로는 김영권, 장현수 외 김민재, 정승현, 윤영선, 박지수 등이 부름을 받았다. 빌드업을 근간으로 한 '지배하는 축구'를 내세워 온 벤투 감독의 선택에 눈길이 쏠린다.

사진=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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