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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한국인 J리거가 경험했다, “J리그 팀은 팬과 함께 한다”

기사입력 : 2018.11.08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 감바오사카는 선수 한 명당 20개 정도의 활동을 한다.
- 선수들만 하는 것이 아니고 팬들도 같이 함께하니까 즐거움이 있다.
- 지역에서 활동을 많이 하니 팬들이 찾아오고 가까워졌다.


[스포탈코리아] 현재 프로축구 K리그 팀들은 과거처럼 단순히 승리와 우승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이제는 팬들을 모으기 위해 경기장 밖으로 나가, 봉사활동을 비롯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연고지와 함께 하려 한다.

그러나 국내 프로스포츠팀들의 사회공헌활동은 미진하다. 분명 다양하게 준비하고 열심히 하지만 무언가 부족함이 느껴진다. 과연 무엇인 문제일까? 이를 알기 위해 일찌감치 중요성을 인지하고 활발하게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는 일본으로 건너갔다. J리그 팀들의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K리그에 필요한 점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으리라 본 것이다.

‘스포탈코리아’는 총 4회에 걸쳐 한국과 일본 프로축구팀의 사회공헌활동을 비교, 분석한 보도를 연재한다. 이를 통해 K리그 팀들이 지금보다 더 나은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길 기대한다.

① 일본 J리그 팀의 사회공헌활동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 (1) 일본 J리그 팀은 프로축구팀 그 이상을 꿈꾼다
- (2) 일본 축구팬들에게 J리그 팀은 생활의 일부다
② 코리언 J리거가 경험했다, “J리그 팀들은 팬과 함께 한다”
③ K리그의 사회공헌활동, 진정성으로 다가가야 한다
④ 스포츠산업 전공자들이 본 국내 사회공헌활동의 모습은?

J리그에는 많은 수의 한국인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다. 그 중에서 오재석, 황의조(이상 감바오사카), 정성룡(가와사키프론탈레)는 J리그를 누비는 대표적인 한국인 J리거들이다.

이들 중 오재석이 J리그에서 가장 오래 생활하고 있다. 오재석은 수원삼성, 강원FC를 거쳐 2013년부터 감바오사카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정성룡은 2016년, 황의조는 지난해부터 J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세 선수는 각각 J리그 팀으로 이적한 시기는 다르다. 하지만 하나의 공통점을 공유하고 있었다. 바로 소속팀의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세 선수 모두 국내 팀에서 뛸 때와는 다른 사회공헌활동을 몸으로 경험했다. 그리고 그 경험에 만족하며 계속해서 팬들을 모으기 위해 경기장 밖으로 나가는 활동을 바랐다. 이들이 전하는 경험담은 사회공헌활동을 준비하고 실행하고 있는 국내 팀들에게 좋은 조언이 되기 충분했다.



- J리그에 온 뒤 사회공헌활동을 참여했는가?
오재석(이하 오) : 수원삼성에서 뛸 때 (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팬스데이와 근처 대학에 가서 활동한 것 말고는 기억나지 않는다. 경기를 뛰지 않는 선수들이 활동을 하는데 카테고리가 정해져 있었고, 특별히 그 이상은 없다는 인식이 있었다. 감바오사카에서는 팀 전체가 참여해야 하는 활동이 13개가 있다. 몇몇 선수들이 뭉쳐서 하는 것과 혼자도 하는 것도 있다. 선수 한 명당 20개 정도의 활동을 한다.

황의조(이하 황) : 성남FC에서는 큰 행사가 딱히 없었다. 처음 감바오사카에 왔을 때 크게 하는 행사랑 팬들과 가까이하는 행사가 많고 특별하다고 느꼈다. 지역에서 활동을 많이 하니까 팬들이 찾아오고 선수들도 가까워지는 점이 좋았다. 아직 감바오사카에 오래 있지 않았지만 모두가 행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런 점이 경기장 분위기로 이어지는 것 같다.

정성룡(이하 정) : 가와사키프론탈레는 홈경기장 근처에 있는 타마가와라는 강 주위를 10년째 청소하고 있다. 선수와 팬이 함께 쓰레기를 줍고, 풀도 제거한다. 팬들과 그룹으로 나누어 소통하는 이벤트를 한다. 선수들만 하는 것이 아니고 팬들도 같이 함께하니까 즐거움이 있다.

- K리그에서의 사회공헌활동과 차이점이나 비교를 한다면?
오 : 수원삼성이 팬 규모가 크고 팬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생각했다. 강원FC에 있을 때는 여고를 방문해서 축구하고 지역 행사에 참여하는 일환으로 행사에서 커피를 만드는 등 참여했다. 감바오사카는 팀이 주가 되고 그 안에서 시민들이 어울린다. 종류도 다양하다. 처음에는 초등학교 방문하거나 하는 활동을 한다고 관중이 늘까 생각했다. 내가 온 첫 해 때는 파나소닉스타디움스이타 건립을 위한 모금 활동도 했다. 모기업의 지원 빼고 건설비 30~40%를 모금으로 충당했다. 그런 면에서 지역행사가 중요하게 여겨졌다.

황 : 성남일화 시절부터 성남FC가 될 때까지 지켜봤다. 성남FC로 바뀐 뒤에는 성남시가 구단을 운영하니 시와 관련한 행사에 선수들이 갔다. 여기는 팀이 주최하는 행사에 사람들이 온다. 마음먹고 가는 것이 아니고 자연스럽게 온다. 모금 활동도 자연스럽게 오니까 이루어졌다. 팬들은 자기 돈으로 경기를 지으니 더욱 자연스럽게 찾게 된다. 반면 한국은 매 경기 오는 분들도 있지만 한번씩 마음먹고 가야 하는 느낌이 크다. 그런 점이 개선되면 관중이 자연스럽게 경기장을 찾고 발전하지 않을까 싶다.

정 : 여러가지 다양한 활동이 있고 꾸준히 한다. 매년 꾸준히 하고 팬들과 함께 하는 이벤트, 홍보가 많다. 수원삼성에 있을 때 가게에서 서빙도 하면서 가게에 계신 분들이 좋아했다. 아이디어도 많이 나와서 팬들과 같이 하는 것이 많으면 한다. 가와사키프론탈레에 있으면서 항상 놀라운 점이 있다.



- 어떤 점에서 놀랐는가?
정 : 가와사키프론탈레가 처음에는 팬들이 많지 않았다. 항상 시즌이 시작하기 전에는 지역 상가를 찾아서 팬들과 사진 찍고 사인을 하는 등 친근하고 진정성 있게 다가서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 마음을 느낀 팬들도 꾸준하게 경기장으로 온다. 선수, 구단이 다양하게 적극적으로 다가가지 않나 싶다. 연습장, 경기장에도 많이 오는 편이다.

- J리그의 사회공헌활동의 특징을 꼽아본다면?
오 : 초등학교를 방문한 기억이 난다. 선수와 스태프 등 50명이 4~5명씩 한 조로 초등학교 방문 을 했다. 얼마나 오겠냐고 질문했는데 한 스태프가 부모는 자기가 가고 싶은 곳은 안 가도 아이들이 가고 싶은 곳은 간다고 말했다. 어린이 대상 행사가 감바오사카에서는 가장 중요하다. 어린 이들에게 집중적으로 활동을 하면 가족 단위 팬들이 와야 한다. 팀과의 1차 관계가 생기게 된다.

황 : 축구교실을 테마로 매년 하는데 오사카 전 지역에 있는 감바오사카 유소년 선수들이 훈련장에 와서 선수들과 같이 뛰면서 시간을 보냈다. 한국과 달랐고, 한국은 그런 문화가 없었다. 축구에 대한 꿈을 갖고 경험하고 피부로 느끼고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 같았다.



- K리그 팀들이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오 : 전북현대가 처음부터 팬이 많았던 팀은 아니었다. 물론 성적이 좋아졌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팬이 늘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예전에 어떤 기사를 보니 (조)재진 형이 (감바오사카에서) 전북현대에 왔을 때 최강희 감독님과 전북현대가 전주시, 전라북도에서 지역사회와 밀착된 팀을 만들고 싶다는 의지가 있으셨다고 했다. 그래서 재진 형이 일본에서 오셨으니, 사회공헌활동 같은 것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고 내용이었다. 울산현대의 (이)근호 형도 행사를 중요하게 생각하신다. 근호 형이 행사 참여와 아이디어에 대한 생각이 많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 것이 더 많아져야 한다. 팬들을 많이 모으기 위해서는 그런 것이 중요한 장치라는 것이 아닐까 한다. 선수들이 귀찮아 하지 않고 행사에 많이 뛰어들어야 한다는 의식이 중요하다.

황: K리그 관중이 많이 늘고 2018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을 승리하면서 팬들이 기대를 많이 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서 축구에 대한 관심이 조금 높아진 것 같다. 이 흐름을 계속 이어갔으면 한다. 잠깐 관심이 있고 관중수가 느는 것이 아닌 앞으로 쭉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축구를 좋게 바라보고 선수들과 같이 활동한다는 느낌으로 축구에 대한 관심이 이어졌으면 한다. 자연스럽게 찾아왔으면 좋겠다. TV로 보는 것도 재미있지만 TV로 보는 것보다 직접 찾아와서 보는 것은 확실히 느낌이 다르다. 직접 찾아오셔서 선수들과 같이 뛰는 마음으로 응원하면 선수들도 힘이 나고 팬들도 보답하려는 마음이 크다. 자연스럽게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하고 승리의 기쁨도 느끼고 축구를 즐겼으면 한다.

정 : 일단은 구단이나 선수 뿐만 아니라 시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였기에 하나가 됐다. 어린 아이들이 경기장에 많이 찾아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가령 경기장에 선수 캐릭터나 카드 같은 것을 나눠주고 경기 끝나면 사인해주는 행동을 하면 팬들에게 고맙지 않을까 생각한다.




스이타, 가와사키(일본)=스포탈코리아 특별 취재팀(김성진, 이상용, 서재원, 최동규, 김정민)
현지진행=피치커뮤니케이션
사진=스포탈코리아, 감바오사카

*본 취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으로 이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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