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최용수 감독 ''서울에 강등은 어울리지 않는다''
입력 : 2018.11.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구리] 조용운 기자= FC서울의 무승이 12경기로 늘어났다. 팀의 강등을 막기 위해 서울로 돌아온 최용수 감독도 복귀 이후 3경기째 승리가 없다.

시즌 마감까지 세 경기 남겨두고 서울은 아직도 K리그1 잔류를 안심할 위치가 아니다. 8승 13무 14패(승점 37)로 9위에 올라있지만 강등권인 11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3), 12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32) 추격 가시권에 있다.

하루 빨리 무승 부진을 끊어야 한다. 오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최하위 전남전이 승점을 챙길 절호의 기회다. 36라운드서 서울이 전남을 잡고 인천이 강원FC에 패하면 잔류를 확정하게 된다.

최용수 감독은 전남전을 준비하던 8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취재진을 만나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하위스플릿 들어와서 강등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단어를 많이 쓰고 있다"며 "위험한 상황이지만 강원전부터 긍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비관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홈팬들 앞에서 내용과 결과를 모두 가져올 수 있도록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최용수 감독은 서울에 강등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여러번 강조했다. 그는 "처음 복귀했을 때 강등에 대한 고민으로 잠을 자지 못했다. 예전에는 항상 위만 쳐다봤었기에 해보지 않았던 고민이었다"면서 "서울에 강등은 어울리지 않지만 설마하다가 떨어질 수도 있다. 빠르게 내부를 수습하고 스플릿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것만 생각했다. 빠른 시간 선수단 분위기가 달라진 만큼 집중력과 전투력을 더 끌어올리면 위험한 상황까지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아직은 수정하는 단계다. 최용수 감독은 "서울이 예전에는 화려했지만 지금은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실수하거나 실패했을 때 배울 점이 많다"면서 "현재 순위와 우리를 향한 질타는 감당해야 할 부분이다. 반전이 되는 시기가 언제일지 모르지만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위기를 헤쳐나가는 모습도 재미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서울이 달라졌음을 보여줄 무대는 전남전이다. 공격 중심 전술을 위기 타개법으로 삼았다. 최용수 감독이 돌아오면서 보다 많은 기회를 받고 있는 윤주태와 박주영이 핵심 카드다.

최용수 감독은 "(박)주영이는 아직 무릎이 좋지 않지만 전술적으로 우리가 필요했을 때 쓰임새가 있다. 본인이 희생하려는 태도를 훈련장부터 보여준다. 속도감은 떨어졌어도 시야와 경기를 끌어가는 능력은 여전히 상대 수비수에게 부담을 준다"라고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주태에 대해서도 "경기 체력과 컨디션이 갖춰졌다. 90분 동안 공격적인 움직임, 수비적인 도움까지 큰 역할을 해주고 있어 지금의 느낌을 유지하면 골도 곧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진=FC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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