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30억+전권 요구' 레알이 콘테를 포기한 이유
입력 : 2018.11.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민철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안토니오 콘테(49) 감독의 선임을 포기한 이유가 공개됐다.

스페인 ‘엘 파이스’는 13일(한국시간) “레알의 플로렌티노 페레스(71) 회장은 콘테 감독의 무리한 요구로 인해 그를 사령탑으로 선임하는 것을 포기했다”라고 보도했다.

콘테 감독은 유력한 레알 차기 감독 후보로 꼽혔다. 레알은 이미 훌렌 로페테기(52) 감독을 경질하기 전부터 콘테 감독의 대리인과 만나 부임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능성은 연일 높아졌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이 콘테 감독과 접촉했다. 콘테는 레알 차기 감독 1순위”라며 신빙성을 더하기도 했다.

결국 부임이 성사되지는 못했다. 레알은 산티아고 솔라리(42) 감독을 올 시즌 정식 사령탑으로 선임하기로 가닥을 잡은 상황.

콘테 감독과의 협상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보도에 따르면 레알의 페레스 회장은 지난달 바르셀로나와의 리그 10라운드에서 1-5로 대패한 직후 콘테 감독과 긴급 계약을 맺기로 결심했다. 협상 자리까지 발 빠르게 마련됐다.

문제는 콘테 감독의 무리한 요구였다. 요구 사항이 무려 5가지에 달했다. ‘엘 파이스’는 “콘테 감독은 첫 번째로 1,000만 유로(약 130억 원) 이상의 연봉을 요구했다. 2번째는 제안 받은 것보다 더 긴 계약기간을 보장해주길 원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3번째로는 5인의 코칭스태프와 함께하길 희망했다. 4번째로는 선수단 재정비를 위한 대대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5번째로는 구단에 대한 절대적인 권한을 요구했다”라고 설명했다.

페레스 회장은 콘테 감독의 선임에서 손을 뗄 수 밖에 없었다. 콘테 감독은 영국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내 수준의 지도자는 급한 것보다 기다리는 편이 더 낫다. 나는 6월까지 기다릴 것이고, 새 팀과 새 프로젝트를 시작할 것이다"라며 아쉬울 것이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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