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오른 황의조 vs 추격자 석현준, 불 지필 킬러는?
입력 : 2018.11.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는 킬러는 누굴까. 골잡이 황의조(감바 오사카)와 석현준(스타드 드 랭스)이 호주전 출격 준비를 마쳤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7일 오후 5시 50분 호주 브리즈번 선콥스타디움에서 호주와 친선전을 가진다. 벤투 감독 부임 후 첫 원정길이다. 이번 명단에 공격수는 단 두 명만 포함됐다. 주인공은 황의조와 석현준이다. ‘사실상 유럽’ 호주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사다.

우선, 최근 흐름이나 대표팀에서 입지는 황의조가 앞선다. 황의조는 이미 아시아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난달 12일 강호 우루과이와 평가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한국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득점뿐 아니라 동료들과 연계, 상대 수비를 흔드는 압박까지. 부동의 원톱으로 자리 잡았다.

흐름을 탄 황의조는 소속팀 감바에서도 펄펄 날았다. 10일 쇼난 벨마레전에서 6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팀의 역사를 썼다.

이번에 상대할 호주 언론에서도 황의조를 경계 했다. 호주 ‘골닷컴’ 조쉬 토마스 기자는 "26세의 공격수 황의조는 J리그 감바에서 뜨거운 폼을 유지 중이다. 6경기 연속골을 포함 15골을 기록 중이다. 아시안게임에서는 9골을 터트렸다. 지난달 우루과이를 상대로 골을 넣기도 했다"라고 조명했다.

황의조는 출국 전 인터뷰에서 "팀의 중심인 선수들이 많이 빠졌다. 경기력이 불안할 수 있지만 좋은 선수들이 많은 만큼 걱정하지 않는다. 나도 더 보완해서 선수들이 없더라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홈보다 어려울 것이다. 잔디 상태와 같은 낯선 환경에 빨리 적응해야 한다. 호주는 피지컬과 스피드가 좋고 우즈베키스탄도 강하다. 잘 준비해서 이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에 반해 석현준은 아직 물음표다. 지난달 우루과이전에서 교체로 들어와 헤딩슛으로 결승골에 기여했다. 짧은 시간을 뛰고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힘과 높이를 앞세운 그의 플레이는 황의조와 또 다른 원톱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어 열린 파나마전에서 65분 동안 하나의 슈팅도 없었고, 상대에 고립되면서 본인의 장점을 발휘하지 못했다.

소속팀 스타드 드 랭스에서도 입지도 불안하다. 10월 A매치 복귀 후 리그컵에서 74분을 뛰었다. 리그 2경기에서 54분 출전했지만, 이번 시즌 무득점이다. 떨어진 폼과 자신감을 호주전에서 끌어 올려야 한다. 다행인 점은 경쟁자인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부상으로 승선이 불발됐다. 이로 인해 석현준에게 더 많은 기회가 부여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증명하지 못하면 내년 1월 아시안컵 출전은 불발될 가능성이 크다.

물오른 황의조와 이를 추격하려는 석현준의 뜨거운 승부가 벤투호에 불을 지필 전망이다.

사진=스포탈코리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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