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vs혼다, 스즈키컵서 성사된 '감독 한일전'
입력 : 2018.11.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동남아 월드컵' 스즈키컵에서 흥미로운 한일전이 펼쳐진다.

베트남과 캄보디아는 오는 24일 베트남 하노이의 미딩국립경기장에서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조별리그 A조 4차전을 펼친다. 베트남은 이번 경기서 4강행을 타진한다. 캄보디아는 한 수 아래의 전력이지만 유종의 미를 노린다.

양팀 사령탑이 펼칠 한일전도 관전포인트다. 베트남은 국민적인 영웅으로 떠오른 박항서 감독이 팀을 이끈다. 지난해 국내 무대를 떠나 베트남 지휘봉을 잡은 박항서 감독은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우승,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신화를 썼다.

베트남 축구의 새로운 전성기를 안긴 박항서 감독은 이제 스즈키컵 우승을 정조준한다. 10년 만에 동남아 최강을 탈환해달라는 베트남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한 박항서 감독은 대회 초반 3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며 준결승 진출을 앞두고 있다.

캄보디아는 일본 최고의 축구스타인 혼다 게이스케가 실질적인 감독인 팀이다. 혼다는 지난 8월 캄보디아의 단장과 감독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혼다는 아직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호주 멜버른 빅토리에서 뛰는 혼다는 평소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영상 통화로 훈련을 지시하며 클럽 경기가 없는 A매치 데이에 직접 선수들과 호흡했다.

혼다는 지난 20일 열린 라오스전을 통해 캄보디아 감독으로 첫 승을 올렸다. 사령탑 부임 후 6경기 만에 기록한 데뷔 승리다. 한껏 오른 기세와 함께 백전노장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을 상대한다.

혼다는 베트남전도 벤치에서 지도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베트남 언론 'ZING'를 통해 "라오스전을 이겨서 기분이 매우 좋다. 그럼에도 선수들에게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우리는 베트남에서 더 나은 결과를 얻기 위해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베트남전에 대한 몇가지 계산을 했고 캄보디아의 실력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사진=스즈키컵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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