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까지 비교' 벤투호, 슈틸리케와 어떤 차이 있나?
입력 : 2018.11.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대성 기자= 2018년, 한국의 역대급 출발이 완성됐다. 파울로 벤투 감독 아래 6경기 무패 행진을 내달렸다. 4년 전, 울리 슈틸리케 감독 때와 내용과 결과 면에서 다르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이후 감독 선임에 총력을 다했다. 많은 후보군이 있었지만 최종 결정은 벤투 감독이었다. 월드컵과 유로 대회에서 보인 능력에 한국 대표팀의 부흥을 맡겼다.

중국 무대서 실패로 반응은 반신반의였다. 그러나 3개월 만에 물음표가 서서히 지워지고 있다. 고양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전을 시작으로 11월 호주 원정까지 6경기 무패. 1997년 대표팀 전임 감독제 이후 데뷔 감독 최다 연속 무패에 성공한 벤투 감독이다.

4년 전과 비교하면 어떨까. 슈틸리케호는 9월 평가전을 감독 대행 체제로 치르고, 10월에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했다. 김민우, 남태희 골로 파라과이를 제압했지만, 코스타리카에 1-3으로 무릎 꿇었다.

11월 원정서도 인상적인 결과는 없었다. 요르단을 1-0으로 제압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 듯 했으나 이란에 0-1로 패배했다. 공수에 뚜렷한 색채도 없었다. 이듬해 아시안컵 준우승은 감독 보다 브라질 월드컵 패배를 씻으려는 투혼이 만든 결과였다.

전술 운영 차이도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점유율에 집착한 반면, 벤투 감독은 공격적인 빌드업과 실리적인 운영을 고민했다. 11월 호주전에선 풀백이 높게 전진한 공격적인 형태를 버리고 경기에 임했는데, 그것이 대표적인 예다.

유럽파 일부를 제외하고 성과를 얻은 점도 긍정적이다. 벤투호는 손흥민과 기성용 없이 무패 행진에 성공했다. 요르단과 이란전에 손흥민, 기성용, 구자철, 이청용 모두를 대동한 슈틸리케 때와 다르다.

평가전 퀄리티도 ‘모의고사’에 적합했다. 슈틸리케호는 파라과이, 코스타리카, 요르단, 이란을 상대한 반면, 벤투호는 코스타리카, 칠레, 우루과이, 파나마, 호주, 우즈베키스탄과 겨뤘다. 칠레와 우루과이는 브라질, 아르헨티나에 준하는 남미 대표 강호다.

물론 3개월 밖에 지나지 않았다. 아시안컵 이후 월드컵까지 4년 동안 어떤 일이 일어날지 누구도 알 수 없다. 그럼에도 벤투 감독이 만든 역대급 출발에 대표팀을 향한 긍정적인 기대를 해 본다.

■ 2014년, 11월까지 슈틸리케호
10월 파라과이 2-0 승
10월 코스타리카 1-3 패
11월 요르단 1-0 승
11월 이란 0-1 패

■ 2018년, 11월까지 벤투호
9월 코스타리카 2-0 승
9월 칠레 0-0 무
10월 우루과이 2-1 승
10월 파나마 2-2 무
11월 호주 1-1 무
11월 우즈베키스탄 4-0 승

사진=스포탈코리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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