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유럽설 좋았지만, 김영권은 '뛰는 것도' 중요하다
입력 : 2018.11.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대성 기자= 일본 J리그 구단이 김영권에게 접촉했다. 2018시즌 잔류에 성공한 감바 오사카가 김영권 영입을 추진했다. 감바행을 결정한다면, 월드컵 이후 돌았던 유럽 이적설은 아쉽게 끝난다.

김영권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전환점을 맞았다. 아시아 최종 예선 기간 실언으로 대표팀과 멀어졌지만, 세계적인 무대에서 모든 걸 뒤집었다. 헌신적인 수비로 한국 포백을 책임졌고, 독일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천금 같은 골을 넣었다.

월드컵이 끝나고 유럽 구단과 연결됐다. 터키 ‘포토스포르’와 프랑스 ‘텔레그램’에 따르면 베식타스와 스타드 렌이 김영권에게 관심을 보였다. 이적료 200만 유로(약 26억원)에 베식타스행이 임박했단 현지 보도도 심심찮게 들렸다.

이적설이 피어올랐지만 크게 진행되진 않았다. 당시 김영권 측도 “아직은 지켜봐야 한다”며 섣부른 결정을 삼갔다. 그러나 현 소속팀 광저우 에버그란데가 김영권을 헐값에 보내지 않으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유럽행은 물거품이 됐다.

설상가상으로 후반기 광저우 선수 등록에서 제외됐다. 광저우가 기존의 굴라트, 알란에 파울리뉴, 탈리스카를 등록하면서 김영권을 쿼터에서 뺐다. 아시아쿼터가 없는 중국슈퍼리그에서 나온 결과다. 실제 지난 5월 이후 광저우에서 출전한 기록이 없다.

실전 감각은 대표팀에서 이어갔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출전 시간이 부족해도 필요하면 부르겠다”고 선언한 만큼, 김영권 차출에 문제는 없었다. 김영권도 혼신을 힘을 다해 평가전에 임했다. 월드컵에서 얻은 자신감과 탄탄한 기본으로 크게 구멍나진 않았다.

곧 겨울 이적 시장이 온다. 지난 여름, 과감한 유럽 도전으로 반년을 쉬었지만 이제 뛰는 것도 중요하다. 상반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하반기 대표팀에서 근근히 감각을 이어왔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그리 좋은 일이 아니다.

잠잠했던 이적설이 일본에서 들렸다. 일본 일간지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감바 오사카 전력 강화 팀이 김영권과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감바 외에도 K리그 다수 구단도 김영권을 주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단 아시아 팀이 김영권에게 관심을 보인 것이다.

물론 아직 유럽행 가능성은 있다. 2019년 아시안컵 이후 영입 제안이 오는 경우다. 내년 1월이 되면 보스만 룰에 따라 어떤 팀과도 협상할 수 있는데, 6개월 후 자유 계약을 전제로 공짜 영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내년이면 만 29세가 될 아시아 센터백에 매력을 느낄지 미지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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