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1골만 더 넣으면 이루는 대기록.txt
입력 : 2018.11.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유럽리그 100골. 킬러의 자질을 확실하게 증명하는 금자탑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딱 1골만 남겨두고 있다.

손흥민은 25일 열린 2017/20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첼시와 홈경기에서 놀라운 개인 돌파에 이은 득점으로 3-1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하프라인부터 상대를 달고 뛴 손흥민은 2명을 차례대로 따돌리고 침착하게 마무리해 토트넘 홈팬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이날 득점은 손흥민의 이번 시즌 리그 첫 골이다. 첫 골까지 조금 오래 걸렸다. 시즌 초반에는 아시안게임에 차출돼 리그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뒤에는 강행군 여파에 제 기량이 나오지 않았다.

지난달에야 웨스트햄을 상대로 시즌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했으나 리그 경기에서는 골 인연이 없었다. 11월 A매치 기간에 휴식을 취한 손흥민이 폭발력을 되찾았고 첼시전을 통해 오래 기다린 리그 1호골에 성공했다.

또 다른 의미도 지닌다. 손흥민의 첼시전 골은 토트넘 통산 50번째 득점이다. 2015년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첫해 8골을 시작으로 21골(2016/2017시즌), 18골(2017/2018시즌)을 넣으며 토트넘에 확실하게 자리잡았다. 지난 세 시즌 동안 47골을 폭발한 손흥민은 이번 시즌 3골을 더하며 통산 153경기 만에 50골 고지를 밟았다.

유럽리그 100골도 눈앞이다. 2008년 독일로 건너간 손흥민은 2010년 함부르크를 통해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함부르크서 3년을 뛰며 20골을 터뜨린 그는 바이엘 레버쿠젠으로 둥지를 옮겨 29골을 넣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49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천부적인 골감각을 과시하며 어느새 99골까지 달성했다.

손흥민의 100골이 언제 터질지 관심거리다. 한번 터지면 기세를 이어가는 손흥민의 스타일상 이달 안으로 달성할 것이라는 은근한 기대가 맴돈다. 토트넘은 오는 29일 인터 밀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펼친다.

11월을 넘겨도 올해 안으로 충분히 100호골을 터뜨릴 수 있다. 토트넘은 12월에만 9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이 100골을 넘어 어디까지 기록을 이어갈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국 선수로는 차범근이 1978년부터 1989년까지 11시즌 동안 유럽에서 통산 372경기서 121골(리그 308경기 98골)을 기록한 바 있다. 손흥민이 100골 고지를 밟으면 곧장 차범근의 대기록을 정조준하게 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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