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3위-FA컵 준우승에도 “죄송하다”는 김광국 단장
입력 : 2018.12.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호랑이 군단 울산 현대가 2018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울산은 K리그1 3위에 올랐고, FA컵 준우승을 차지하며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획득했다.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었던 울산은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이근호, 믹스, 에스쿠데로를 수혈해 전력을 강화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휴식기를 통해 개인 컨디션과 조직력을 끌어 올렸고,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K리그1 판도를 흔들었다.



울산은 이번 시즌 과감한 투자로 1강인 전북 현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러나 승점 차가 너무 벌어져 있었고, 맞대결에서 번번이 고개를 떨궜다. 그럼에도 경남FC와 막판까지 2위 다툼을 벌이며 명가의 자존심을 어느 정도 세웠다. 신인들의 무덤이라 불리던 곳에서 한승규라는 걸출한 영플레이어도 배출했다.

이번 시즌 두고두고 아쉬운 대회는 FA컵이다. 울산은 지난 시즌 창단 처음으로 FA컵 정상에 올랐다. 2연속 우승에 도전했다. 무난히 결승에 올랐다. 대구에 상대 전적이나 객관적 전력 등 모든 면에서 앞섰지만, 단판전에서 큰 의미 없었다. 1, 2차전 합계 1-5로 고개를 떨궜다. 이로 인해 다른 팀보다 다음 시즌을 일찍 시작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2월 19일 홈에서 ACL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예상 밖의 큰 패배, 이로 인한 충격은 상당했다. 울산 관계자는 “사무국 직원을 포함한 모든 구성원의 준비가 부족했다. 대구가 우승을 차지할 만했다”고 받아들였다.



울산 김광국 단장도 이를 통감했다. 지난 8일 준우승 직후 구단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감사 인사와 사과 메시지 동시에 남겼다.

아래는 김광국 단장이 팬들에게 전한 메시지다.

울산팬 여러분 죄송합니다.

FA컵 2연패를 기대하고 1차전 홈경기는 물론, 2차전 원정에서도 많은 성원을 보내주셨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올해의 아쉬움을 거울삼아서, 부족한 포지션에 대해 우수선수를 보강하고 조직력을 끌어올리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2019년 2월 19일부터 울산에서 시작되는 ACL 플레이오프전부터는 팬들에게 '강력한 울산, 승리의 울산'의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다시 한 번 끝까지 성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씀과 죄송하다는 말씀 그리고 더욱 강한 모습으로 찾아뵙겠다는 말씀 드립니다.

더욱 더 많은 격려와 성원 부탁드립니다.

울산현대 김광국 단장 배상


김광국 단장은 “2019시즌은 ‘강력한 울산, 승리의 울산’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더 적극적인 투자로 K리그를 선도, 염원하는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선다는 목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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