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 포커스] 확고한 벤투 철학, 생존 걸린 '빌드업-압박'
입력 : 2018.12.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정현준 인턴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의 신념은 아시안컵에서도 이어진다. 빌드업과 압박에 무게를 두고 최적의 전술을 구사하려는 의지를 피력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비 동계훈련에 착수했다.

벤투 감독은 지난 8월 부임 후 6번의 평가전을 치렀고 4-2-3-1, 4-1-4-1 등 여러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그러나 전술의 전제 조건은 변함이 없었다. 빌드업을 거쳐 공격을 전개하고, 한 순간에 상대를 무너트린다는 기틀을 유지했다.

울산 전지훈련도 기존의 철학을 바탕으로 진행한다. 벤투 감독은 아시안컵 최종명단 선발 기준으로 "만들어놓은 베이스를 활용해 선수를 발굴하겠다"라고 말했다. 실력이 기준이 될 것이라고 선언하는 한편, 대표팀 스타일 적응을 관건으로 꼽았다.

실제로 첫 훈련에서부터 벤투 감독의 의중이 명확히 드러났다. 6대6 미니 게임이 펼쳐지는 동안 짧은 패스가 주를 이뤘고, 롱패스는 볼을 반대편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아니면 거의 없었다. 선수들은 상대를 압박하고, 벗어나는데 주력하며 벤투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했다.

"유럽파와 상관 없이 똑같이 훈련한다"라는 말도 아시안컵을 겨냥한 벤투 감독의 선택을 엿볼 수 있다. 현재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 이재성(홀슈타인 킬) 같은 중원의 핵심들이 빠졌지만, 훈련 방식에 변화를 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만약을 대비한 플랜B를 수립하기보다 플랜A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치중하겠다는 계획이다.

벤투호의 팀 컬러는 하나다. 빌드업과 압박으로 주도권을 확보해 상대를 압도하고, 밀리는 상황에서는 압박을 뚫고 흐름을 바꿀 한 방을 노린다. 벤투 감독은 첫날부터 아시안컵 로드맵을 공개했고, 선수들은 아시안컵에서 뛰려면 주어진 숙제를 풀어야 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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