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 인터뷰] '첫 A대표' 조영욱, ''황의조 형 닮고 싶어''
입력 : 2018.12.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정현준 인턴기자= 생애 첫 A대표팀에 승선한 조영욱(FC서울)이 자신감을 갖고 아시안컵 경쟁에 뛰어들겠다고 선언했다.

조영욱은 12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위한 동계훈련에 앞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첫 질문은 롤모델인 황의조와의 만남이었다. 황의조에 대해 “닮고 싶은 부분이 많다”라고 한 조영욱은 여러 가지 조언을 구했다고 말했다.

조영욱은 프로 첫해부터 주전급 선수로 활약했다. 이번 시즌 K리그1 30경기에 나서 3골 2도움을 올렸다. 지난 6일 부산 아이파크와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팀이 0-1로 지고 있던 후반 14분, 침착하게 동점골을 넣으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조영욱은 냉정하게 돌아봤다. 그는 “시즌 중에는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팀이 안 좋은 상황으로 갔다”고 말했다. 또한 “잔류를 한 건 기쁘지만 내년에 서울이 이런 상황에 오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라며 설욕을 다짐했다.

조영욱이 데뷔 시즌 두드러지는 기록을 남긴 건 아니지만 미래를 기대하게 했고, 예상 외 경사가 찾아왔다. 벤투 감독이 지난 4일 발표한 울산 전지훈련 소집 명단에 그의 이름이 포함됐다. 다양한 연령별 대표팀을 뛰었지만 A팀 소집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표팀 발탁 소식을 들었을 때 처음엔 U-19 대표팀 명단으로 착각했다고 말했다. "고개를 들었더니 TV에서 보던 형들이 있었다”라고 한 조영욱은 “팀의 일원이니까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전날 파울루 벤투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모든 선수들에게 가능성이 열려있다”라고 얘기했다. 훈련 기간 동안 충분한 능력을 보여주면 아시안컵에 뛸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조영욱도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향후를 생각하는 마음이 더 크지만,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훈련이니 마음이 아예 없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조영욱이 대표팀 경쟁에서 내세우는 무기는 활동량과 패기다. 그는 “오늘부터 할 때는 자신감 있게 해야 한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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