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 리트 영입 제안한 담당자 해고한 명문팀.txt
입력 : 2018.12.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민철 기자= 지난 2016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유소년 영입 최고 담당자로 일한 데릭 랭글리(68)가 마타이스 데 리트(19, 아약스) 영입을 제안했던 일화를 털어 놓았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의 11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랭글리는 인터뷰에서 맨유가 영입을 거절한 선수가 있냐는 질문에 “마타이스 데 리트가 있다. 신은 알고 있을 것이다. 데 리트에 대한 얼마나 많은 보고서를 제출 했는지”라고 답했다.

또한 “프랭크 데 용(21, 아약스)과 다요 우파메카노(20, 라이프치히)도 마찬가지다. 이런 선수들은 이제 전 유럽이 주목하고 있다”라며 일찌감치 재능을 알아봤음에도 불구하고 맨유가 영입에 나서지 않은 선수들을 열거했다.

데 리트와 데 용은 현재 유럽 최고의 유망주로 꼽힌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소속팀은 물론 네덜란드 A대표팀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새로운 시대를 이끌 재목으로 평가 받고 있다.

상승세만큼 몸 값도 치솟고 있다. 아약스는 맨유, 토트넘 훗스퍼,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와 같은 구단들이 영입전을 펼칠 조짐을 보이자 데 리트와 데 용의 이적료를 각각 7,500만 유로(약 960억 원)와 6,500만 유로(약 800억 원)로 책정했다.

데 리트와 데 용의 주가 폭등을 일찍이 예상한 사람이 있었다. 바로 랭글리다. 랭글리는 지난 2000년부터 맨유에서 일하며 마커스 래쉬포드(21), 제시 린가드(26), 제라르드 피케(31, 바르셀로나), 대니 웰백(28)을 발굴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랭글리는 “데 리트, 데 용과 같은 유망주와의 계약이 무산된 것은 내가 에드 우드워드(47) 부회장을 직접 만난 이유 중 하나였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나는 우드워드 부회장에게 직접적으로 말했다. ‘나는 당신이 듣고 싶은 것만 말하는 존재가 아니다. 나는 내가 생각하는 것을 정확하게 말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이다”라며 부회장과의 갈등을 털어놓았다.

돌아온 대답은 해고였다. 랭글리는 “우드워드 부회장과의 대화가 해고 원인의 일부분이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내 생각을 전달하던 중 예의를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축구계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이다. 받아들여야 했다. 구단은 내가 그곳에서 보낸 시간과 영입한 선수들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그러나 조금 더 귀를 기울였다면 맨유는 훨씬 더 좋아질 수 있었다”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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