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전훈] 늘어나는 패턴, 벤투호 빌드업은 진화 중
입력 : 2018.12.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정현준 인턴기자= 빌드업의 세밀함, 다양한 패턴.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조금씩 진화하고 있다.

대표팀은 11일부터 20일까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을 대비하는 동계훈련을 소화한다. 부임 후 가장 강조했던 빌드업으로 기틀을 다지고, 원팀으로 59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목표다.

첫날 오후 늦게 훈련에 나섰던 대표팀은 훈련 2일째인 12일, 오전 10시 30분부터 훈련에 돌입했다. 전날 6대6 미니 게임에서 짧은 패스를 통한 경기 운영에 치중했다면, 이날은 수준이 한층 높아졌다. 경기장을 넓게 활용하며 전방위적인 압박을 전개, 롱패스를 곁들여 훈련을 진행했다.

특히 눈길을 끌었던 부분은 센터백들의 롱패스였다. 김민재, 권경원, 김영권, 박지수가 센터서클에 모여 좌우 측면을 향해 볼을 공급했다. 이용, 문선민, 홍철을 포함한 측면 자원들은 볼을 받아 즉시 크로스로 연결했다. 다른 선수들이 박스로 침투해 마무리를 지었다.

미니 골대 3개를 세워놓고 진행한 7대6 패스 게임은 벤투 감독의 철학이 담겨 있었다. 12명을 각각 비조끼 팀과 빨간 조끼 팀으로 나누는 한편, 나머지 1명에게는 독특한 임무를 부여했다. 노란 조끼를 입혀 어느 팀에 속하지 않도록 했고, 볼을 가지고 있는 팀의 공격을 도와 빌드업의 구심점으로 활용했다.

벤투 감독의 가치관은 확고하다. 본질은 빌드업과 압박이다. 벤투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만들어놓은 베이스를 활용하겠다"고 밝혔고, 훈련 중에도 선수들을 수시로 불러 자신의 의사를 확실히 전달했다.

동계훈련 이틀 간 벤투 감독은 빌드업에 대한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패턴을 하나씩 추가, 실전에서 쓸 수 있는 무기를 늘리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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