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 포커스] 조현우 없이, 경쟁 돌입한 김승규-김진현
입력 : 2018.12.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아시안컵이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문장들이 본격 경쟁에 들어갔다.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후 변화 없는 포지션 중 하나는 골키퍼다.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조현우(대구FC),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3명 체제로 아시안컵 본선까지 간다.

벤투 감독은 11일부터 울산에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비에 돌입했다. 이번 소집은 K리그와 아시아 권역에서 뛰는 선수들로 구성됐다. 유럽파는 소속팀 일정으로 빠졌다. 총 23명을 호출했고, 지난주까지 시즌을 소화한 조현우(대구FC), 박주호, 김인성(이상 울산 현대), 김문환(부산 아이파크) 등 4명(14일 합류)을 제외한 19명이 집결했다.

완전체가 아니지만, 이미 총성 없는 전쟁은 시작됐다. 소집 후 벤투 감독은 “이번에 부른 선수들은 유럽파와 관계없이 똑같이 훈련하고 평가한다”면서, “팀 스타일에 부합하면서 퀄리티 있는 선수가 기회(아시안컵 본선행)를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골키퍼와 수비라인은 어느 정도 뼈대를 세웠다. 그러나 어느 포지션도 정해진 주전은 없다. 특히 골키퍼는 누가 No.1 이라고 꼽기 힘들만큼 치열하다.

한국은 벤투 감독 부임 후 총 6경기를 치렀고, 3승 3무로 무패를 이어가고 있다. 골키퍼 경기 출전 수에서는 김승규 3경기(2실점), 조현우 2경기(2실점), 김진현 1경기(무실점)로 나타났다. 11월 호주 원정 두 차례 평가전에서 김승규, 조현우가 출격했다. 김승규는 호주전에 안정감 있게 골문을 잘 사수하다 종료 직전 실점했다. 조현우는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무실점했다.

현재로선 김승규, 조현우 양강 체제가 유력하나 김진현에게도 분명 기회는 있다. 4년 전 호주 아시안컵에서 김진현은 주전을 꿰차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조현우가 모두의 예상을 깨고 깜짝 출전해 선방 쇼로 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런 만큼 이번 아시안컵에 누가 벤투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을 지 알 수 없다.

울산 훈련 3일 차에 접어든 현재 김승규와 김진현이 아시안컵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13일 A, B팀으로 나눠 진행된 반코트 미니게임에서 둘은 골문을 지켰다. 마치 실전처럼 경기는 치열했고, 수문장들은 강한 슈팅을 막아냈다. 공간이 좁다 보니 패스가 발밑으로 자주 왔다. 원터치, 투터치로 무난히 처리하며 빌드업의 출발점 역학을 했다. 수비수들에게 지속적인 콜 플레이로 최후방을 조율했다. 비토르 실베스트레 골키퍼 초는 두 선수의 선방, 안정적 패스가 나올 때마다 박수 치며 찬사를 보냈다.

조현우는 14일 밤 팀에 합류해 15일부터 본격적으로 팀 훈련을 소화한다. 골키퍼 3명이 처음 한 자리에 모인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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