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 인터뷰] 김영권, “손흥민 있어 아시아 정상 기대”
입력 : 2018.12.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파울루 벤투호의 간판 수비수 김영권(28, 광저우 에버그란데)이 59년 만에 아시아 정상 등극을 다짐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1일부터 울산에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을 대비한 담금질에 들어갔다.

이번 소집에는 유럽파를 제외한 K리그와 아시아에서 뛰는 선수들만 포함됐다. 막 시즌이 끝난 선수가 꽤 많아 훈련 초반에는 회복에 집중, 3일째부터 서서히 강도를 높였다. 부분 전술, 미니 게임 등으로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FA컵 결승과 승강 플레이오프에 나섰던 조현우(대구FC), 김문환(부산 아이파크), 박주호, 김인성(이상 울산 현대)가 14일 밤 막차로 합류, 15일 훈련부터 완전체가 가동됐다. 김영권은 소집 첫날부터 지금까지 훈련장 안팎에서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김영권은 17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훈련 전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에 응했다. 최근 소속팀 광저우에서 리그 규정상 출전하지 못해 경기 감각이 떨어진 상황이다. 대표팀의 주축인 만큼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이에 김영권은 “일단 팀에서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 훈련 외에는 개인 운동 시간을 늘렸다. 연습 경기, 2군 경기에 꾸준히 참석해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거취에 관해서도 입을 열었다. “20일에 슈퍼리그 규정이 나온다. 일단 기다리고 있다. 만약, 팀에서 제의가 없을 것 같은 규정이 생기면 미래를 고민해야 한다. 아시아쿼터가 부활하면 선택권이 있으니 팀과 상의 하겠다”며 신중을 기했다.

대표팀은 16일 U-23 대표팀과 친선 경기(2-0 A대표팀 승)를 통해 경기력도 점검했다. 중앙에서 박지수(경남FC)와 호흡을 맞췄다.

그는 “벤투 감독님이 추구하는 스타일(볼 소유, 압박 빌드업)은 확고하다. 박지수, 김민재(전북 현대) 모두 나와 같은 상황이다. 팀 전술에 맞게 움직이려 노력 중이다. 물론 개인 기술, 스타일 차가 있지만, 모두 잘하고 있는 건 분명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번 훈련을 통해 대표팀은 아시안컵으로 가는 초석을 다진다. 김영권은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수비를 책임졌다. 당시 준우승 아픔을 이번에 반드시 씻겠다는 각오다.

김영권은 “아시안컵은 변수가 많다. 상대에 대한 정보도 부족하고 모르는 나라도 있다. 방심해서는 안 된다. 월드컵은 우리보다 강한 나라가 대다수다. 아시안컵이라고 얕보거나 약팀이라고 생각하면 면 큰 코 다친다. 월드컵 만큼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4년 전과 현 전력에 관해 “그때보다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다. 특히 (손)흥민이 같은 경우 팀에서 잘해주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거로 확신한다. 조직적인 면도 더 좋다. 나는 최대한 골을 덜 먹겠다. 우승할 적기다. 반드시 좋은 결과를 안고 돌아오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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