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 인터뷰] 권경원, “월드컵 잊었다, 오로지 아시안컵”
입력 : 2018.12.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권경원(26, 텐진 취안젠)이 아시안컵 출전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1일부터 울산에서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대비한 동계훈련에 들어갔다.

권경원은 벤투호 1, 2기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달 호주 원정 명단에 처음으로 벤투 감독 부름을 받았다.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에서 후반 17분 김영권을 대신해 교체로 들어와 4-0 완승을 뒷받침했다. 이번 울산 전지훈련에 소집, 아시안컵으로 가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권경원은 17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번에 아시안컵으로 향하는 명단을 추린다. 많은 탈락자가 나온다. 선수들끼리 경쟁하고 있다. 긴장감이 돌지만, 딱딱하지 않고 부드러움 속에 잘 진행되고 있다”고 전하면서, “밖에서 대표팀 경기를 챙겨봤다. 신태용 감독님과 스타일이 다르다. 벤투 감독님 밑에서 해보니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기대했고, 나만의 방식과 경쟁력으로 어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제적인 대표팀 스타일에 관해 권경원은 “일단 수비의 본업은 골을 막는 게 우선이다. 골키퍼, 중앙 수비수도 빌드업을 해야 한다. 한 번 더 생각하고 집중하고, 그런 모습을 감독님이 원한다”고 덧붙였다.

아시안컵 본선에서는 김영권을 중심으로 상대와 상황에 따라 중앙 수비가 합을 맞추게 될 전망이다. 수비수는 유럽파는 없기 때문에 이번 훈련에서 주전 윤곽이 나온다. 김민재(전북 현대), 정승현(가시마 앤틀러스), 박지수(경남FC)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정승현의 경우 가시마의 클럽 월드컵 출전으로 차출되지 않았다. 16일 U-23 대표임과 평가전에서 김민재와 중앙 수비로 호흡을 맞췄다.

권경원은 “민재와 평소에도 발을 맞춰보고 싶었다. 민재가 타이트하게 수비하고, 내가 뒤를 봐주는 식으로. 시너지가 날 거로 기대했다. 계속 호흡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좋은 모습 기대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벤투 감독이 권경원을 불러들인 건 그의 멀티 능력 때문이다. 장점은 멀티 능력이다. 중앙 수비와 수비형 미드필더도 소화할 수 있다. 게다가 투쟁적인 플레이, 근성도 갖췄다. 벤투 감독이 요구하는 빌드업 축구를 하기 위해 싸움닭은 필수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출전이 불발됐던 만큼 누구보다 아시안컵이 간절하다.

이에 권경원은 “자꾸 가야 된다는 생각을 하다 보면 부담이 생길 수 있다. 조금 내려놓으면 감독님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게 잘 나올 것 같다. 과거는 버리고 현재에 집중하겠다”며, “멀티 포지션에 관해 많이 생각해봤다. 오랜 기간 수비만 봤다. 감독님이 원하시면 대표팀에서 좋은 옵션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아시안컵 본선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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