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의 디 마테오 될까…'슈퍼 서브' 솔샤르에게 거는 기대
입력 : 2018.12.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민철 기자= 올레 군나르 솔샤르(45) 감독이 지도자로도 ‘슈퍼 서브’ 명성을 이어나갈 준비를 마쳤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1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솔샤르 임시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맨유가 솔샤르 감독을 선임할 계획이다”라는 영국 'BBC'의 예상이 정확히 맞았다.

솔샤르 감독은 맨유와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다. 지난 1996년부터 2007년까지 맨유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프리미어리그 우승 6회를 거머쥐며 선수 생활의 가장 화려한 시기를 보냈다.

슈퍼 서브로 명성을 떨쳤다. 솔샤르는 맨유에서 주로 교체 자원으로 활약했음에도 불구하고 123골의 순도 높은 득점력을 자랑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만 교체 출전으로 17골을 터트리는 대단한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바이에른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대표적인 장면으로 꼽힌다. 솔샤르는 지난 뮌헨과의 1998/199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후반 36분 후 투입 된 후 10여분 만에 결승골을 뽑아내면서 팀에 극적인 우승을 안겼다.

이제는 맨유의 감독으로 다시 한 번 영광을 재현할 시간이다. 솔샤르 감독은 오랜 시간 알렉스 퍼거슨(76) 감독을 보좌했던 마이크 펠란(56) 수석 코치와 함께 위기에 빠진 맨유를 구할 소방수로 나선다.




지도력 검증도 어느 정도 끝났다. 솔샤르 감독은 몰데를 이끌고 노르웨이 1부 리그에서 2년 연속 준우승을 거머쥐었다. 구단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으면서 오는 2021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한 것이 솔샤르 감독의 지도력을 뒷받침한다.

맨유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 솔샤르 감독은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맨유의 2군을 이끈 경험을 갖고 있다. 현재 1군에서 뛰고 있는 폴 포그바(25), 제시 린가드(26)가 당시 솔샤르 감독의 지도를 받기도 했다.

전문가들도 솔샤르 감독의 맨유 임시 사령탑 부임을 반겼다. 맨유의 전설적인 풀백 게리 네빌(43)은 방송을 통해 “나는 향후 6개월 간 팀을 맡을 감독으로 안정감 있으면서 구단에 대해 잘 알고 사람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인물을 추천하고 싶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솔샤르 감독은 이 같은 조건에 부합하는 인물이다. 많은 전직 선수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현재 맨유의 임시 감독은 지지와 호감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솔샤르가 가장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우선은 임시 사령탑이지만 정식 감독으로 부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로베르토 디 마테오(48) 감독이 대표적인 예다. 디 마테오 감독은 지난 2011/2012시즌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41) 대신 첼시의 임시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지도력을 인정받은 후 정식 감독으로 올라서기까지 했다.

맨유도 내심 이 같은 반전을 기대하고 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네빌 역시 “만약 임시 감독이 5~6개월 만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다면 정식 감독으로 부임하는 것을 허락할 수 도 있다”라며 솔샤르 감독의 정식 사령탑 부임 가능성을 열어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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