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출국] 김진수 ''4년 전, 결승전 실수 떠올라…그때와 다르다''
입력 : 2018.12.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공항] 조용운 기자= "명단을 보고 4년 전 대회가 생각났다."

김진수는 생애 첫 아시안컵 무대에서 범했던 아쉬운 실책을 아직 잊지 않고 있었다. 다시 주어진 기회에 그때 실수를 곱씹으며 개선을 다짐했다.

김진수는 23일 오전 0시15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결전지인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했다. 현지에서 합류하는 해외파 8명을 제외한 17인과 파울루 벤투 감독 및 코칭스태프가 함께 장도에 올랐다.

김진수는 깜짝 발탁에 가깝다. 월드컵 직전 입은 부상 여파로 벤투 감독이 부임한 뒤에도 대표팀에 발탁되지 않았다. 힘겨운 재활을 마치고 소속팀 경기를 짧게 소화한 그는 울산서 치른 소집훈련에서 제 능력을 발휘하며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출국 전 취재진을 만난 김진수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울산에서 첫 훈련부터 잘 보이려고 열심히 뛰었다. 감독님이 긍정적으로 평가를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내가 아닌 누가 왔어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내가 가게 됐으니 (박)주호형 몫까지 열심히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김진수는 벤투 감독 스타일을 짧게 겪었지만 자신이 해야할 부분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일주일 동안 감독님 축구를 경험하면서 소유를 통해 공격까지 이어지는 축구를 익혔다. 현지에 가서도 밀집수비를 깰 수 있게 사이드에서 크로스 정확도를 보완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진수에게 4년 전 호주아시안컵을 좋은 기억과 불운한 점이 공존한다. 월드컵 낙마 아픔을 이겨내며 아시안컵을 통해 주전 풀백으로 도약했으나 결승전에서 아쉬운 실수를 했다. 호주와 결승전 연장서 상대에게 크로스를 허용한 것이 끝내 결승골로 연결됐고 김진수는 크게 실망했다.

그는 "4년 전 대회가 생각났다. 내가 실수해서 지난 대회 우승을 못했는데 이번에는 좋은 선수가 많은 만큼 우승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겠다"며 "그때와 지금의 나는 차이가 있다. 경험이 더 쌓인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그때보다 더 잘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그는 "우리만 우승후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른 팀도 준비를 잘 하고 올 것이다. 그렇기에 방심하지 않고 우리 것을 보여주면 우승까지 가능할 것으로 본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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