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인천공항] 조용운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59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목표를 내걸고 아랍에미리트(UAE)로 떠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2일 오후 10시 인천국제공항에서 UAE 아시안컵 대비 기자회견을 끝으로 결전지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최종명단에 포함된 23명 가운데 15명이 이날 벤투 감독과 함께 출국했다. 유럽에서 뛰는 기성용, 구자철, 지동원, 황희찬, 이재성, 이청용과 클럽월드컵에 참가 중인 정승현 등 7명은 오는 26일 현지에서 합류한다. 손흥민은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이 끝난 내년 1월12일 대표팀에 들어온다.

벤투호의 목표는 아시아 정상 탈환이다. 한국은 1956년 초대 대회와 1960년 2회 대회 우승 이후 정상을 밟지 못했다. 최근에는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좌절을 맛봤다. 2007년과 2011년 대회는 모두 3위를 기록했고 4년 전 호주아시안컵은 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고배를 마셨다.

한국은 조별리그서 중국, 필리핀, 키르키스스탄과 함께 C조에 편성됐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조 1위가 가능해 우승을 향한 여정의 출발이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

UAE 아부다비에 사전 캠프를 차리는 대표팀은 내년 1월1일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후 7일 필리핀과 1차전을 통해 조별리그를 진행한다.

벤투 감독은 출국에 앞서 "현지 날씨는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다. 열흘 가량 적응 훈련을 하고 1차전이 열리는 두바이에도 나흘 전 이동한다"며 "날씨는 다른 팀도 마찬가지라 변수가 아니다. 우리가 준비 잘하고 열정을 가지고 상대를 존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매 경기 공격적으로 우리 스타일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큰 대회에는 수비적인 것도 중요해 여러 부분을 잘 고려해 준비할 것"이라고 신중함을 기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