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가 찍은 한광성, 아시안컵서 어떤 존재감 보일까
입력 : 2019.01.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인민 호날두’로 불리는 북한의 한광성(21, 페루자)가 아시안컵에 모습을 드러낸다.

한광성은 북한의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광룡(27, 폴텐), 정일관(27, FC 루체른), 최성혁(아레초)과 함께 아시안컵에 나선 북한의 유럽파 선수 중 하나다.

단순히 한광성을 유럽에서 뛰고 있는 북한 선수로만 넘길 수는 없다. 그는 뛰어난 재능으로 이탈리아 세리에 A 최강팀 유벤투스의 시선도 사로잡았다.

한광성은 연습생 신분으로 칼리아리에서 테스트를 받은 뒤 지난해 3월 정식 계약을 체결하고 입단했다. 그는 세리에 A 2경기 만인 토리노와의 2016/2017 세리에 A 31라운드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2017/2018시즌에는 페루자로 임대 이적해 전반기 19경기에서 7골을 터뜨렸다. 그는 시즌 후반기에는 칼리아리로 다시 복귀했고, 이번 시즌에는 다시 페루자로 임대 이적해서 세리에 B 5경기를 뛰었다.

한광성의 최근 활약도는 떨어지지만 그는 지난 시즌의 강렬한 임팩트로 빅클럽들이 스카우트망에 걸렸다. 이탈리아 언론의 찬사가 이어졌고 유벤투스, 아스널, 에버턴 등 여러 팀들이 한광성을 점검했을 정도다.

지난해 10월에도 유벤투스가 한광성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영입을 시도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만큼 한광성은 이탈리아 내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북한 선수다. 그렇기에 북한 유니폼을 입고 아시안컵에서 나서는 그의 활약에 관심을 쏠리고 있다.

한광성은 아직까지 북한 A대표팀에서는 뚜렷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연령별 대표팀 시절에는 많은 골을 터뜨린 스트라이커지만 A매치는 2경기 출전에 그쳤다.

북한 축구를 전문적으로 취재하고 있는 재일교포 김명욱 기자는 “아직 A대표팀에서의 결과가 없다”면서 “팀과의 연계에 불안감이 있다. 한광성의 활동량에 따라 북한의 조별리그 통과가 좌우될 것이다. 어떤 역할, 어떤 포지션을 맡을 지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북한 내에서는 한광성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김명욱 기자는 “한광성은 북한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인정받고 있다. 북한 팬들이 기대하고 있다”고 북한 내 분위기도 덧붙였다.

한국 축구가 한광성의 플레이를 본 것은 2014년 U-16 챔피언십, 2015년 U-17 월드컵이다. 한광성은 이 대회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리고 이탈리아에서의 활약을 발판 삼아 아시아 최고의 무대인 아시안컵에 나선다. 성인 무대에서 아직 베일에 쌓인 한광성이 아시안컵에서 어떤 존재감을 보일 지 궁금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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