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C조①] '황당 자책골 덕분에' 중국, 키르기스스탄에 2-1 역전승
입력 : 2019.01.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중국이 약체 키르기스스탄에 역전승을 거뒀다.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이끈 중국 축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의 셰이크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키르기스스탄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2-1로 이겼다.

한국과 조별리그 1위를 놓고 다툴 것이라던 중국이 1차전에서 승점 3을 챙기면서 순조롭게 출발했다. 반대로 키르기스스탄은 눈에 띄는 성장세를 앞세워 중국을 위협했으나 역전패로 고개를 숙였다.

경기 전만 해도 중국의 일방적인 우세가 점쳐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서 76위의 중국이 91위의 키르기스스탄보다 높았기 때문에 승리를 예상하는 경향이 짙었다.

정작 경기를 주도한 쪽은 키르기스스탄이다. 중국은 5-3-2 포메이션으로 수비적인 태세를 보였지만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선 키르기스스탄에 끌려다녔다.

중국은 경기 시작 9분 우레이의 중거리 슈팅이 전반에 득점을 기대할 만한 유일한 장면이었다. 반대로 키르기스스탄은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슈팅을 다수 시도했고 26분 비탈리 룩스가 일대일 상황을 만들기도 했다.

슈팅 부정확으로 기회를 놓쳤던 키르기스스탄은 전반 종료 직전 아흐드린 이슬라이로프의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내며 전반을 마쳤다.

당황한 중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하오준민을 투입하며 만회골을 위해 애를 썼다. 중국의 공세에 키르기스스탄의 실수가 나왔다. 후반 6분 공중볼을 처리하던 과정에서 키르기스스탄의 골키퍼가 펀칭해 자신의 골문 안으로 집어넣는 황당 자책골을 기록했다.

행운의 골로 균형을 맞춘 중국은 남은 시간 키르기스스탄과 공방전을 펼쳤다. 우레이를 앞세워 공격 속도를 높이던 중국은 후반 33분 유다바오의 역전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후방에서 길게 연결된 볼을 문전서 잡은 유다바오는 골문을 비우고 나온 상대 골키퍼 판단 실수를 틈타 차분하게 빈 골대에 슈팅하면서 결승골 주인공이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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