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도지사, “경남FC 바르셀로나로 만들겠다”
입력 : 2019.01.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창원] 이현민 기자= “경남FC가 도시민구단의 롤모델이 됐으면 한다. FC바르셀로나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김경수 경남 구단주가 통 큰 공약을 내걸었다.

경남은 7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도민과 함께 하는 경남FC 2019 K리그1-ACL 승리 기원의 밤’을 열었다.

이날 김경수 도지사는 구단주 자격으로 행사에 참석, 지난해 K리그1 준우승을 차지한 김종부 감독을 포함한 선수들, 구단 관계자, 스폰서,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지난해 바쁜 일정에도 김경수 구단주는 세 차례 경기장을 찾았다. 평소에도 경남의 경기를 챙겨볼 정도로 관심이 많다.

이 자리에서 김경수 구단주는 “우선, 도지사라는 직함보다 경남 구단주로 인사를 드릴 수 있어 반갑다. 사실, 승리 기원 행사를 내가 제안했다. 지난해 리그가 끝나고 2019년이 오기 전에 고생하신 조기호 대표이사님, 김종부 감독님과 선수들을 격려하려 했는데 조금 늦어졌다. 내가 받은 축하는 선수들에게(투자로) 돌려 드리겠다. K리그와 ACL에서 마음껏 뛰고 그 결과를 도민과 함께 나눴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어 김경수 구단주는 “올해 나의 바람은 우리 식구들이 다치지 않고 지난해처럼 열정을 다해 도민과 하나 된 경남이 됐으면 한다. 그것뿐이다. 그러기 위해 선수들이 동계훈련을 잘 소화, 시즌을 잘 준비했으면 좋겠다”며 힘을 실어줬다.




또, 김경수 구단주는 구단의 앞날에 관해 언급했다. 장기적인 측면에서 미래를 함께 준비해가자고 목소리를 냈다.

김경수 구단주는 “우리 경남은 도민이 주주다. 애착을 가진 팬이 많다. 이는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된다”면서 팬들에게 감사를 표한 뒤, 세계적인 명문 바르셀로나 이야기를 꺼냈다. “바르셀로나는 협동 조합으로 시민들이 실제 주인이다. 구단주를 시민이 직접 뽑는다. 경남이 바르셀로나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우리가 도시민구단의 롤모델을 만들었으면 한다. 도지사도 도민의 한사람으로 후원하고 지지하는 시대가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허투루 들리지 않았다. 최근 김경수 구단주 지시로 경남도에서는 ‘창원축구센터 개보수를 위해 8억 원을 추가로 지원’했다.

김경수 구단주는 “바르셀로나가 되기 위해 경남 사무국과 경남도가 연구하겠다. 필요하면 스페인으로 건너갈 생각이다. 바르셀로나처럼 되는 원년으로 만들어 가려 한다. 이 과정에서 도민 여러분도 함께 참여하실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 도민 중 한 분이 경남을 책임지는 즐겁고 재미있는 누가 봐도 부러워하는 도민구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경수 구단주는 “그렇게 되기 위해 내가 할 역할은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 것'이다. 현재 창원축구센터는 창원시 소유다. 경남이 마음대로 사용하기 어렵다. 프로구단에 어울리지 않는 상황이다. 시설이나 지원이 더 확대될 수 있도록, 선수들이 마음 놓고 경기하고 훈련할 수 있는데 힘을 쏟겠다. 2019년에는 반드시, 선수들, 도민들과 이루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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