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부상에 꼬여버린 벤투호, 더욱 시급해진 해법 찾기
입력 : 2019.01.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첫 판부터 모든 계획이 어그러졌다. ‘마스터 키’ 기성용(30,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벤투호의 아시안컵 계획도 엇박자가 났다.

기성용은 7일 열린 필리핀과의 아시안컵 C조 1차전에서 후반 9분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아웃됐다. 아직 정확한 진단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부상 상태에 따라서는 대회를 조기에 마감할 수도 있다.

이는 섣부른 예측이다. 부상 상태가 경미할 수도 있다. 그러나 부상이 발생한 만큼, 경미하더라도 최소한 조별리그 경기는 빠질 수밖에 없다. 토너먼트를 대비해서 보호해야 한다.

기성용의 부상이 발생했기에 대표팀은 그에 따른 대안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기성용은 미드필드에서 절대적인 존재감을 가진 선수다. 경기력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대표팀의 기둥이나 다름 없다.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는 기성용 외에도 정우영, 주세종, 황인범이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중앙 미드필더로 2배수를 뽑았기 때문에 대체 선수 기용에는 큰 문제가 없다. 또한 구자철, 이재성도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 위급한 상황에서는 공격적인 역할을 하는 구자철, 이재성의 후방 배치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는 선수 배치에 따른 대안 마련일뿐이다. 대체하더라도 기성용이 있을 때처럼 안정적인 경기력이 나와야 한다. 필리핀전에서는 기성용의 부상 이후 황인범, 주세종이 연이어 투입됐다. 그러나 필리핀전에서 대표팀은 7대3 가량의 절대적으로 우세한 점유율을 보였다. 그렇기에 이 선수들이 기성용의 부상에 따른 대체를 했다고 판단을 내리기는 어렵다.

또한 정신적인 면도 지켜봐야 한다. 기성용 같은 베테랑 선수는 후배 선수들의 버팀목이다.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의지를 하게 한다. 그런 존재의 선수가 부재라면 효과적인 위기 관리를 기대할 수 없다.

가장 좋은 결과는 기성용의 부상이 경미한 것이다. 그러나 모든 상황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키르기스스탄전을 앞둔 벤투 감독의 머릿속은 더욱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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