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기훈 예상, “아시안컵 우승 확률, 어느 대회보다 크다”
입력 : 2019.01.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김성진 기자= ‘왼발의 마법사’ 염기훈(36, 수원 삼성)이 한국의 아시안컵 우승을 예상했다.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 3층 대연회실에서 진행된 수원의 2019시즌 유니폼 발표회에 참석한 염기훈은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고 손흥민이 최고의 컨디션이다. 어느 대회보다 우승 확률이 크다”며 우승을 점쳤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A대표팀은 7일 열린 필리핀과의 아시안컵 C조 1차전에서 고전 끝에 황의조의 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부담스런 첫 경기를 승리했다는 결과에 만족한다는 의견과 약체를 상대로 고전한 것에 대한 지적이 대립했다. 경기를 지켜본 염기훈은 “힘든 경기를 예상했다. 팬들은 많은 점수 차로 이기길 바랄 것이다. 선수들도 같을 것이다”라며 “1-0으로라도 이겨야 한다”고 결과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염기훈의 경험에서 비롯됐다. 염기훈은 2007, 2011년 아시안컵에 출전했다. 그는 “1차전을 이긴 것만으로도 잘했다. 11명이 수비하는 팀을 상대로 뛰는 것은 힘들다”며 승리를 거둔 후배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그리고 “아시안컵보다 월드컵이 마음은 편하다. 왜냐하면 월드컵은 우리가 도전자이기 때문이다. 수비하다 역습을 하고, 비겨도 된다는 생각으로 경기한다. 하지만 아시안컵에서는 상대가 그런 생각을 하기에 더 어렵다”며 무조건 이기고 우승해야 한다는 부담이 크기에 승리를 거둔 것만으로도 잘 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염기훈은 “필리핀전을 보면서 크로스를 과감히 올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크로스를 해야 하는 타이밍에서 패스를 했다. 더 나와야 한다”며 측면에서 더 적극적인 경기로 상대를 공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임생 감독 체제로 변화한 수원은 9일부터 남해로 이동해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이어 터키에서 2차 전지훈련을 할 예정이다.

염기훈은 “감독님, 선수 모두 의욕이 크다. 믿음을 갖고 하려고 한다. 최대한 노력하고 동계훈련을 의욕적으로 할 생각이다. 동계훈련 때 장점을 발휘하겠다”며 모든 선수들이 동계훈련에서 좋은 결과를 내려 한다고 전했다.

이임생 감독에 대해서는 “디테일하시다”라며 “감독님께서 자신의 경험을 알려주신다. 선수가 이해를 못하면 이해하기 쉽게 직접 영상 편집을 하신 뒤 보여주신다”라고 섬세한 지도로 선수들을 이끄는 중이라고 했다.

외부에서 이임생 감독의 지도력에 대해 의문을 품는 것과 관련해서는 “신경 쓰지 않는다. 감독님과 같이 의욕적으로 하고 무조건 따라가려고 한다”며 이임생 감독을 믿고 시즌을 준비한다고 했다.

그렇지만 염기훈은 “영입이 없어 걱정이다. 다른 팀이 부럽기도 하다. 우리도 좋은 선수 영입을 통해 조화를 이뤘으면 한다”며 전력 보강을 바랐다. 그는 “아직 시간이 있고 현재 있는 선수과 노력할 것”이라고 지금은 현 선수 구성을 통해 시즌 준비를 알차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사진=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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