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합류’ 이승우가 받은 아시안컵 특급 미션
입력 : 2019.01.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현준 인턴기자= 이승우(21, 헬라스 베로나)가 빛을 발휘할 기회를 잡았다.

대회 전부터 우승 후보로 떠오른 한국은 자신감을 갖고 지난 7일 필리핀전에 나섰다. 그러나 경기는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았다. 7~80%대 볼 점유율에도 수비 공략에 애를 먹었다. 공격은 예리하지 못했고, 허를 찌르는 필리핀의 역습에 위기까지 맞았다.

한국은 후반 21분 황의조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지만 많은 과제가 주어졌다. 주도권을 쥐고도 마무리 부재에 시달리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부진한 경기력에 “손흥민 없이는 우승하기 어렵다“라는 의견이 힘을 받았다.

대표팀을 향한 호의적인 시선이 한풀 꺾인 가운데, 이승우가 출격을 준비한다. 그는 지난해 연말 발표된 아시안컵 23인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필리핀전을 하루 앞둔 6일 상황이 달라졌다. 나상호(광주FC)가 무릎 부상을 당하면서 파울루 벤투 감독의 깜짝 선택을 받았다.

이승우는 소속팀에서 6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주전으로 올라섰다. 포지아와 이탈리아 세리에B 18라운드에서는 멋진 바이시클 킥으로 시즌 첫 골을 폭발시켰다. 최근 몸 상태가 좋은 만큼, 대표팀에서 제 몫을 할 가능성도 있다.

선발과 교체, 위치를 가리지 않고 좋은 활약을 펼친 부분은 눈여겨볼 점이다. 이승우는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측면과 중앙을 넘나드는 움직임을 펼쳤고, 4골을 넣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16강 이란(1골), 4강 베트남(2골)전에 이어, 일본과 결승전에서도 연장 전반 선제골로 한국의 축구 종목 2연패를 이끌었다.

밀집 수비를 상대해본 경험도 긍정적 요인이다. 한국을 만나는 팀들은 대부분 라인을 내리며 수비 지향적으로 나선다. 이승우는 아시안게임에서 과감한 드리블, 공간 침투로 빈틈을 만들어내며 여러 번 승리를 안긴 바 있다. 아시안컵도 다르지 않다. 그는 수비에 치중하는 상대를 무너트리는 대표팀의 공격 옵션이 될 수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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