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전지훈련, 그들은 왜 강원도 강릉으로 향했나
입력 : 2019.01.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이 추운 겨울에 강원도로?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강원도 강릉이 스토브리그를 연다. 지난 6일부터 가볍게 몸을 풀었고, 10일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한다. 이번 달 중하순까지 고교, 대학, K3 팀들이 다양하게 모여 2019 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

참가팀 면면도 쟁쟁하다. 역사상 최초로 K1 팀(지난해 FA컵 32강 상주 상무전)을 꺾은 K3팀 양평FC, 정성천 감독이 새로 부임한 성균관대 외 고교 무대에서 아성을 자랑해온 중동고, 동북고 등이 강릉에 짐을 풀었다. 각 권역 상위권을 노리는 광운공고, 인창고, 과천고 등도 가세했다. 그밖에 강릉시청, 가톨릭관동대, 강릉중앙고, 강릉제일고, 강릉문성고 등 지역팀이 스파링 상대로 손님을 맞는다.

동계 전지훈련지 선정의 가장 큰 기준은 단연 기온. 적잖은 K리그팀이 동남아 및 일본 남부 등지로 떠나는 이유다. 여건이 한정된 팀은 국내에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경남, 전남, 제주 등 남부 지역을 주로 찾되, 동해안 지역을 택한 팀들도 적잖다. 수도권과 비교해 최소 2~3℃에서 최대 5℃까지 높다. 영서 지방과는 달리 태백산맥이 북서풍을 막고, 동해의 수심이 깊어 따뜻한 날씨를 형성한다.

상대적으로 청정한 대기 질도 눈여겨볼 만하다. 미세먼지 발생 요인을 놓고 다양한 분석이 따르는 가운데, 중국발 오염 물질의 영향이 막대하다는 게 중론. 봄철 인상을 찌푸리게 했던 미세먼지는 최근 한겨울까지도 집어삼켰다. 해발고도 1,000m 안팎의 산맥이 방어막을 만든 강릉은 이로부터 한결 나은 조건을 갖췄다.

강릉에 모인 이들은 약 2주간 담금질에 나선다. 오는 2월 열리는 전국대회는 물론 3월부터 닻 올릴 정규리그 등을 앞뒀다. 홍현창 강릉시축구협회장은 "구도(球都) 강릉에 오신 모든 팀들을 환영한다. 올 한 해 좋은 성적의 발판을 마련해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강릉 스토브리그 참가팀
=강릉시청, 양평FC, 가톨릭관동대, 서울디지털문화예술대, 성균관대, 세한대, 강경상고, 강릉문성고, 강릉제일고, 강릉중앙고, 과천고, 광명공고, 광운전공고, 동북고, 수원고, 여의도고, 이동FC, 인창고, 중동고

사진=강릉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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