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아부다비] '심기일전' 베트남, 삼엄한 경비 속 이란전 준비
입력 : 2019.01.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 이현민 기자= 베트남이 강호 이란과 승부를 앞두고 구슬땀을 흘렸다.

스즈키컵 우승을 등에 업은 베트남은 기대를 한몸에 받고 2019 아랍에미리트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나섰다. 그러나 지난 8일 이라크와 D조 1차전에서 잘 싸우고도 후반 45분 실점을 내줘 2-3로 고배를 마셨다.

통한의 패배를 마음에 담아 둘 겨를이 없었다. 9일 회복 훈련을 가진 베트남은 10일 오후 3시(이하 한국시간) 아부다비 술탄 빈 자야드 스타디움에서 이란전을 대비한 훈련에 들어갔다.

훈련 시작 후 15분만 공개 후 나머지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연습구장은 사방이 검은 위장막으로 둘러싸여 있었고, 경호원들이 접근을 막았다. 베트남을 포함한 중국, 인도 기자들도 찾는 등 취재 열기는 뜨거웠다. 외부에서 취재진들의 휴대 전화,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자 ‘사진을 지우라’며 통제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작은 틈새로 베트남의 훈련 장면 일부를 목격할 수 있었다. 분위기는 밝았다. 그라운드 안에서 이영진 코치가 목소리를 높이며 선수들에게 패스 속도와 압박 강도, 협력 수비를 강조했다. 터치라인에서 지켜보던 박항서 감독도 그라운드로 들어가 수비 위치를 잡아주는 등 세밀하게 직접 지도했다. 훈련은 두 시간이 흐른 오후 5시에 종료됐다.

베트남은 오는 12일 오후 8시 아부다비 알-냐한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조별리그 2차전을 가진다. 3차전에서 약체로 꼽히는 예멘을 만나지만, 16강 진출을 위해 이란전에서 최소 승점 1점이라도 확보해야 한다.

박항서 감독은 “우리는 도전자고 이란은 강력한 우승 후보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스포탈코리아, 베트남 탄니엔 응우엔 꾸옥 비엣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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